경기 안양시는 지난 19일 안양시외버스터미널(구 왕궁예식장 건너편)에서 인천종합버스터미널을 오간 강원고속 시외버스 이용자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달라고 25일 요청했다. 검사 대상 버스 운행 시간은 19일 오전 11시30분 안양시외버스터미널을 출발해 인천종합버스터미널까지 운행한 버스, 같은 날 오후 8시 인천종합버스터미널을 출발해 안양시외버스터미널로 온 버스이다.
시는 해당 버스들에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안양지역 29번 확진자인 A(30·남성·안양2동 거주)씨가 탑승했다고 밝혔다.
해당 버스에 탑승했던 이용자들은 안양 만안보건소(☎031-8045-3492), 동안보건소(☎031-8045-4472)로 연락한 뒤 검사를 받으면 된다.
한편, 시 보건당국이 이날 공개한 A씨의 동선을 보면 지난 17일과 18일 밤 안양1번가 일본식 주점 '자쿠와'를 방문했으며, 19일에는 인천에 갔다가 안양으로 돌아온 뒤 오후 8시부터 2시간가량 초신성막창(만안구 만안로 284)을 방문했다.
A씨는 20일 오전 10시 코로나19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22일 증상이 나타나 다음날 실시한 2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자쿠와 주점 방문자 중 지금까지 최소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A씨와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동선이 공개된 안양지역 30번 확진자 B(29·남성·안양3동 거주)씨도 지난 16일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1차 진단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롯데리아 안양중앙점(17일 오후 15:31∼15:55분), 서울 구로구(18일) 등을 방문하거나 재택근무(19일)를 한 B씨는 23일 오전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2차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양시 보건당국은 A씨·B씨가 동선 조사 대상 기간 만난 밀접 접촉자들이 모두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자가격리 중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