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방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실시 중인 접촉제한 조치를 한달 더 연장할 방침이다.

독일 현지 매체인 슈피겔온라인은 총리실 문건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하며 연방정부가 오는 6월 5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던 접촉제한 조치를 7월 5일까지 한달 더 연장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사람간 1.5m 거리두기와 대중교통 및 상점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의 지침들이 계속해서 적용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됨에 따라 일부 조치는 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2인 초과 모임을 금지하되 2개 가구 간 모임은 허용하는 조항을 수정해 거리유지 및 적절한 환기를 조건으로 최대 10인까지 모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가능한 모임은 야외에서 열도록 권고한다.

연방정부의 이 같은 접촉제한 조치 연장 계획은 최근 지방정부가 독자적으로 제한 완화에 나서며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나왔다.

관련 조치를 완화한 니더작센주의 한 음식점에서는 손님 10여 명이 집단감염됐고, 헤센주의 한 교회에서는 신도 100여 명이 집단감염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지침 완화로 인한 감염 사례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연방정부는 16개 주와 제한 조치 완화 문제에 대해 다시 논의해 조만간 최종 결론을 낼 것으로 점쳐진다.

독일 내 감염자 수는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독일은 코로나19 확산을 초기에 막지 못했으나 대량 확산 이후 유럽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효과적으로 통제를 이어가고 있다.

독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체 신규 확진자 수는 289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17만8570명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자 수는 10명으로 집계돼 누적 사망자 수는 8257명으로 늘었다. 누적 완치자 수는 16만12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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