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자산운용은 1999년 창립된 종합 자산운용사다. 운용 규모는 자산운용업계 17위로 비교적 작지만 시장을 선도하는 상품을 잇달아 내놓은 탄탄한 중소형 자산운용사로 평가받는다.

2014년 ‘중국1등주펀드’, 2017년 ‘글로벌4차산업1등주펀드’ 등 해외주식형 펀드를 선보여 국내 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했다. 중국1등주펀드의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약 68%, 글로벌4차산업1등주펀드는 42%에 이른다.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와 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 등도 시장에 큰 돌풍을 일으켰다.

대체투자부문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KTB자산운용은 2016년 해외대체투자본부 신설 이후 해외 부동산과 인프라, 선박, 항공기 등 다양한 대체투자 자산 라인업을 갖췄다. 2016년 말 1조3000억원에 불과했던 관련 펀드 수탁액은 작년 말 3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신규 사업으로 국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오는 6월 리츠자산관리회사(AMC)가 본인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하반기 공모 리츠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KTB자산운용의 전체 펀드 수탁액은 지난해 약 1조6000억원(12.4%) 증가해 14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작년 순이익은 70억원으로 2016년 대비 71% 늘었다. 김태우 KTB자산운용 사장은 “2023년까지 수탁액 25조원, 순이익 134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