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컨벤션센터 개관 1년…경기 남부 '마이스 랜드마크'로 우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상 5층 연면적 약 10만㎡
지난 3월 삼성전자 주주총회
서울 외 지역서 처음으로 개최
수원시 주도로 20년 숙원 이뤄
마이스 산업 육성의 견인 역할
지난 3월 삼성전자 주주총회
서울 외 지역서 처음으로 개최
수원시 주도로 20년 숙원 이뤄
마이스 산업 육성의 견인 역할
코로나19 확산세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3월 18일, 국내외 경제계의 이목이 수원컨벤션센터에 집중됐다.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10여 년 만에 서울을 벗어나 수원에 위치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대규모 주주들의 방문 편의를 위해 삼성전자가 선택한 수원컨벤션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여유롭고 순조로운 진행으로 경기남부 유일의 컨벤션센터로서의 진가를 발휘했다.
○자연과 어우러진 컨벤션센터
수원시 영통구 광교중앙로의 수원컨벤션센터는 5만5㎡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5층에 연면적 9만7616㎡ 규모다. 2014년 대한민국경관대상을 받은 광교호수공원의 경관과 어우러지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풍기는 외관은 자연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이다.
내부는 컨벤션홀, 전시홀, 회의실(28개), 이벤트홀, 구름정원(옥상) 등으로 구성됐다. 3000명을 수용하는 3층의 컨벤션홀이 핵심시설이다. 가로 68m, 세로 45m, 넓이가 3040㎡이며, 홀 높이는 아파트 4층 높이인 13m에 달해 대규모 행사도 여유롭게 할 수 있다. 칸막이를 설치해 2개 또는 3개의 공간으로 분할할 수 있어 규모가 작은 행사에도 효율적이다.
1층에는 축구장보다 넓은 전시홀이 있다. 가로 126m, 세로 63m, 넓이 7877㎡, 높이 12m다. 이곳에는 전시 부스 500개 설치가 가능해 한여름이나 한겨울 야외에서 진행됐던 대형 전시행사도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특히 전면에는 5t 화물차량이 바로 진입해 물건을 내릴 수 있어 행사를 하기도 용이하다.
지하 1층에 있는 이벤트홀은 수원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열린 공간으로, 308㎡ 면적에 256석 규모의 가변 좌석을 설치해 소규모 행사와 이벤트 등을 열 수 있다.
5층에는 다이닝룸, 옥상에는 구름정원이 조성돼 광교호수공원을 조망하는 여유도 누릴 수 있다.
회의실이 28개 마련돼 최대 48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형 회의실을 만들 수 있고, 지하 1·2층 주차장에는 1099대를 주차할 수 있다.
○20년 숙원사업, 수원시 주도로 마침표
지난해 3월 29일 개관한 컨벤션센터는 구상부터 현실화까지 20여 년이 걸린 수원시의 숙원사업이었다.
최초의 구상은 1995년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 때 시작했다. 수원시가 선진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제컨벤션센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사업이 구상돼 부지가 선정됐다. 하지만 2004년 사업가 광교신도시 부지로 포함되면서 정부부처와 법정 다툼을 벌이는 등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복잡한 상황에서 2010년 민선5기를 시작한 염태영 시장이 미래 먹거리를 위한 컨벤션센터 추진에 사활을 걸었다.
결국 수년간의 노력 끝에 2014년 경기도·경기도시공사·수원시가 관련 업무 집행권한을 수원시에 이전하기로 3자 협약을 하면서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랐다. 수원시의 추진력으로 사업이 순항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이후 2016년 8월 첫 삽을 뜬 수원컨벤션센터는 경기남부 마이스(MICE, 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xhibition)산업의 랜드마크를 목표로 2019년 3월 정식 개관했다.
○아·태환경장관포럼 등 유치 성과
수원컨벤션센터는 1년 만에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운영 첫 해 가동률도 비교적 높았고, 회의실은 28개 모두 대관되는 날이 있을 만큼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올랐다.
2019년 9개월간의 운영 결과 수원컨벤션센터에서는 전시 41건이 개최돼 전시홀 가동률이 61%를 기록했고, 480여 건의 학술대회, 기업회의 등 다양한 회의가 개최돼 약 73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수원을 다녀갔다. 국제회의와 전시회 등을 유치해 마이스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수원시의 목표를 현실화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 상황으로 부침은 있지만 올해 역시 수원컨벤션센터의 성장은 기대된다.
오는 9월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포럼 개최지로 선정, 41개국 장관급 인사와 NGO, 언론 등 500여 명이 환경도시 수원에 모인다.
또 11월 유엔 산하 대규모 정부 간 기구 CODEX(국제식품규격위원회)가 주최하는 ‘제8차 CODEX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도 유치됐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 ‘대한화학회 학술대회’ ‘대한소화기내과학회 세미나’ ‘대한치과교정학회 국제학술대회’ 등 50여 개가 넘는 굵직한 행사 개최가 확정됐다.
수원컨벤션센터 관계자는 “전시컨벤션산업을 육성하고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역할을 통해 수원컨벤션센터가 수원과 경기 남부권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자연과 어우러진 컨벤션센터
수원시 영통구 광교중앙로의 수원컨벤션센터는 5만5㎡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5층에 연면적 9만7616㎡ 규모다. 2014년 대한민국경관대상을 받은 광교호수공원의 경관과 어우러지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풍기는 외관은 자연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이다.
내부는 컨벤션홀, 전시홀, 회의실(28개), 이벤트홀, 구름정원(옥상) 등으로 구성됐다. 3000명을 수용하는 3층의 컨벤션홀이 핵심시설이다. 가로 68m, 세로 45m, 넓이가 3040㎡이며, 홀 높이는 아파트 4층 높이인 13m에 달해 대규모 행사도 여유롭게 할 수 있다. 칸막이를 설치해 2개 또는 3개의 공간으로 분할할 수 있어 규모가 작은 행사에도 효율적이다.
1층에는 축구장보다 넓은 전시홀이 있다. 가로 126m, 세로 63m, 넓이 7877㎡, 높이 12m다. 이곳에는 전시 부스 500개 설치가 가능해 한여름이나 한겨울 야외에서 진행됐던 대형 전시행사도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특히 전면에는 5t 화물차량이 바로 진입해 물건을 내릴 수 있어 행사를 하기도 용이하다.
지하 1층에 있는 이벤트홀은 수원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열린 공간으로, 308㎡ 면적에 256석 규모의 가변 좌석을 설치해 소규모 행사와 이벤트 등을 열 수 있다.
5층에는 다이닝룸, 옥상에는 구름정원이 조성돼 광교호수공원을 조망하는 여유도 누릴 수 있다.
회의실이 28개 마련돼 최대 48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형 회의실을 만들 수 있고, 지하 1·2층 주차장에는 1099대를 주차할 수 있다.
○20년 숙원사업, 수원시 주도로 마침표
지난해 3월 29일 개관한 컨벤션센터는 구상부터 현실화까지 20여 년이 걸린 수원시의 숙원사업이었다.
최초의 구상은 1995년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 때 시작했다. 수원시가 선진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제컨벤션센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사업이 구상돼 부지가 선정됐다. 하지만 2004년 사업가 광교신도시 부지로 포함되면서 정부부처와 법정 다툼을 벌이는 등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복잡한 상황에서 2010년 민선5기를 시작한 염태영 시장이 미래 먹거리를 위한 컨벤션센터 추진에 사활을 걸었다.
결국 수년간의 노력 끝에 2014년 경기도·경기도시공사·수원시가 관련 업무 집행권한을 수원시에 이전하기로 3자 협약을 하면서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랐다. 수원시의 추진력으로 사업이 순항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이후 2016년 8월 첫 삽을 뜬 수원컨벤션센터는 경기남부 마이스(MICE, 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xhibition)산업의 랜드마크를 목표로 2019년 3월 정식 개관했다.
○아·태환경장관포럼 등 유치 성과
수원컨벤션센터는 1년 만에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운영 첫 해 가동률도 비교적 높았고, 회의실은 28개 모두 대관되는 날이 있을 만큼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올랐다.
2019년 9개월간의 운영 결과 수원컨벤션센터에서는 전시 41건이 개최돼 전시홀 가동률이 61%를 기록했고, 480여 건의 학술대회, 기업회의 등 다양한 회의가 개최돼 약 73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수원을 다녀갔다. 국제회의와 전시회 등을 유치해 마이스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수원시의 목표를 현실화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 상황으로 부침은 있지만 올해 역시 수원컨벤션센터의 성장은 기대된다.
오는 9월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포럼 개최지로 선정, 41개국 장관급 인사와 NGO, 언론 등 500여 명이 환경도시 수원에 모인다.
또 11월 유엔 산하 대규모 정부 간 기구 CODEX(국제식품규격위원회)가 주최하는 ‘제8차 CODEX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도 유치됐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 ‘대한화학회 학술대회’ ‘대한소화기내과학회 세미나’ ‘대한치과교정학회 국제학술대회’ 등 50여 개가 넘는 굵직한 행사 개최가 확정됐다.
수원컨벤션센터 관계자는 “전시컨벤션산업을 육성하고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역할을 통해 수원컨벤션센터가 수원과 경기 남부권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