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기업에 500만원씩 지원
국제회의·전시회 줄줄이 취소
업계 피해 추산 4조원 육박
서울은 전국 4000여 개에 이르는 마이스기업 중 70%가 있는 국내 제1의 마이스 도시다. 많은 기업이 몰려 있는 만큼 코로나 사태로 인한 지역기업의 피해가 가장 클 수밖에 없다. 지난 2월부터 코엑스와 주요 특급호텔에서 예정된 국제회의, 전시회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입은 피해만 업계 추산 4조원에 육박한다. 서울의 대표적 마이스 전문시설인 코엑스는 올 2월부터 5월까지 넉 달 동안 단 한 건의 행사도 열지 못한 채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의 마이스업계 지원은 지난달 157개 기업을 지원한 1차에 이은 두 번째다. 이번 2차 지원은 1차 때보다 신청자격과 절차를 대폭 완화해 더 많은 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기존 2년 이상이던 업력은 1년 이상으로 낮췄다. 최근 2년간 2~10건까지 필요했던 행사 실적 증명도 연간 1건으로 간소화했다. 피해사실 입증이 어려운 영세 기업의 상황을 감안해 피해사실 확인서 제출도 제외했다. 재단 측은 “영세 기업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위해 신청 자격과 절차를 완화해야 한다는 업계의 요구를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마이스 위기극복 프로젝트 2차 지원 신청 마감은 다음달 4일까지다. 최종 343개 기업에 500만원씩 사전 사업비를 지원한다. 국제회의기획업과 전시기획업, 전시디자인설치업, 전시서비스업에 등록된 서울 소재 기업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한국마이스협회, 서울마이스얼라이언스 회원사 중 운송, 엔터테인먼트, 마이스서비스 분야 기업도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재단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만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관광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