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찌그러져 있다가 죽어라" 막말
"전형적인 경상도 할매" 지역 비하도
이에 대해 일부 친여 성향 네티즌들은 오히려 이 할머니를 비판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 할머니 기자회견을 실시간을 지켜봤다면서 "노욕이 지나치다. 전형적인 경상도 할매"라고 조롱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늙은이가 욕심이 과해서 일어난 소란에 불과하다"면서 "정말 추해 보인다"고 이 할머니를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이런 할머니와 30년을 같이 했다니 오히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부처다"라고 윤 당선인을 옹호하기도 했다.
이 할머니와 전 정의연 이사장인 윤 당선인은 30년간 위안부 진상규명 활동을 함께 해온 사이다.
이 할머니가 정의연 관련 의혹을 제기한 후 여권 지지자들의 공격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위안부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던 변영주 감독도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오래전부터 말하지 않았나. 그 할머니는 원래 그러신 분이고, 우리가 할머니들을 지지하고 존경하는 것은 그분들의 아픔과 용기 때문"이라며 이용수 할머니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래저래 너무 커지면 할머니가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상황이 온다"면서 "당신들의 친할머니들도 맨날 이랬다 저랬다, 섭섭하다, 화났다 하시잖아요. 그걸 받아 적는 그 직업군(언론)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변 감독은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공개 지지했던 인사다.
한 네티즌은 지난 15일 SNS를 통해 "(정의연이 위안부 할머니들을)30년을 케어해 줬는데 하루 아침에 욕하고 안면을 바꿔? 위안부X아"라며 "그냥 찌그러져 있다가 죽어라. 인간 같지도 않은 X. 나이 먹어 아리송하면 그냥 입 닫고 가만있어라"며 이 할머니를 향해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외에도 일부 여권 지지자들은 이 할머니에 대해 "위안부 피해자가 나라에 무슨 큰 공을 세운 위인인 것처럼 한다"며 과거와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윤미향 당선자 남편 김모씨는 이용수 할머니에 대해 "목돈 때문에 태도를 바꿨다"는 취지의 글을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에 올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이 할머니는 2차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연이 위안부 할머니들 팔아먹었다"면서 "윤미향은 사리사욕을 채우려고 총선에 출마했다"고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이 자신을 찾아와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구한 것에 대해서는 "이용해 먹고 뻔뻔스럽게 눈물 흘리나. 그건 가짜 눈물"이라며 "용서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