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아낀다고 해 입양 보냈는데 2시간 만에 도살 당해"
친한 지인을 통해 강아지 두 마리를 입양 보냈지만 2시간 만에 도살 당했다며 강한 처벌을 호소하는 청원이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한 네티즌은 25일 청와대 게시판에 글을 올려 "제 자식 같은 애기(강아지)들이 그것도 엄마(어미)와 딸(새끼)이 도살되었다"면서 "강아지를 아끼고 잘 키울 자신이 있다고 해서 분양했다. 충격으로 온 가족이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했다.

네티즌은 "혹시나 애들 데려가서 못 키우게 되면 저에게 다시 돌려달라고 당부까지 했다"면서 "등록된 아이들이니 주소변경, 견주 변경 위해 주소하나 보내 달라 했다. 저녁까지도 연락이 없어 찾아가보니 강아지들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강아지 행방을 묻자)한번 줬으면 끝이지라며 저에게 욕설을 했다"면서 "결국 경찰에 신고해 CCTV를 확인해보니 겁에 질려 차에 실려가는 아이들을 발견했다. 강아지를 분양받은 사람은 경찰 조사에서 개소주 해먹으려고 데려갔다고 진술했다고 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강아지를 아끼던)저희 가족들은 모두 다 정신적 충격으로 식사도 못하고 있다. 원래 몸이 편찮으셨던 아버지는 쓰러지셨다"면서 "이 끔찍한 인간들이 제대로 처벌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해당 청원은 게시된 지 하루만에 2만1598명이 동의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