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정권에 부담 주려 빨리 수사"
"가장 이득 본 것은 극우 세력"
김씨는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기자회견문을 읽어보면 이용수 할머니가 쓰신 게 아닌 게 명백해 보인다. 누군가 왜곡에 관여하는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는 "30년간 위안부 문제만 집중한 단체에 왜 정신대 문제만 신경 쓰지 위안부를 끌어다가 이용했냐는 건 뜬금없는 이야기"라며 "1980년대 말까지만 해도 두 단어는 혼용해서 썼다. 초기에 단어를 구분하지 않을 때 출범해서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라는 단체명이 됐지만, 처음부터 위안부 문제만 집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자신들 입장을 반영한 왜곡된 정보를 할머니께 드린 것"이라며 가자인권평화당 최용상 대표를 거론했다.
김씨는 "지금까지 (이용수) 할머니가 얘기한 것과 최 대표의 주장이 비슷하고, 최 대표의 논리가 사전 기자회견문에도 등장한다"면서 "강제징용 문제를 주 이슈로 삼던 시민단체가 나중에 정당이 됐는데 그곳이 가자인권평화당이다. 더불어시민당에 소수정당 몫으로 공천신청을 했다 탈락한 후 윤미향 당선인 때문에 탈락했다고 주장한다"고 했다.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문 중 "소수 명망가에 의존하지 않고 정대협 성과를 국민의 힘으로 새로운 역량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대목에 대해선 "그 연세 어르신이 쓰는 용어가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조직을 이끌 때 드러나는 단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누군가가) 왜곡에 관여하고, 언론에서는 얼씨구나 찬스라고 보고, 검찰은 정권에 부담 주는 사건이라고 빨리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이라며 "가장 이득을 본 것은 일부 극우 세력"이라고 했다.
김씨는 여권을 향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음모론, 배후설 등을 언급하며 적극 옹호해왔다.
김씨는 미래통합당이 N번방 연루자를 정계에서 퇴출시키자고 하자 "매우 이상한 메시지"라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거돈 부산시장이 성추문으로 자진사퇴했다.
지난 21일에는 윤 당선인 남편이 탈북자 월북을 종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간첩몰이가 시작됐다"고 규정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