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싱크탱크 '여연' 해체 기로…칼자루 쥔 김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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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아데나워, 미국 헤리티지 모델로 재건축 유력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맞춰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 대수술에 들어갔다.
당내에선 '싱크(think) 없는 탱크(tank)'로 전락했다는 비아냥마저 나오는 여연을 아예 해체하고 조직을 새로 만드는 '창조적 파괴'까지 비중 있게 검토되는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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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통합당 실·국장 회의에서 "여연 해체"를 거론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는 여연 실무 책임자도 배석했다.
주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금까지 실패하고 연구 성과도 없었던 그 인력으로 무슨 개혁이 되겠나"라며 "여연을 해체한다는 각오까지 하고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여연을 전면 혁신하려면 해체밖에 답이 없다는 게 의원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전했다.
박세일·유승민 전 소장 시절 당의 중추적 두뇌 조직으로 주목받던 여연이 이처럼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게 된 것은 고임금·저효율 인력구조와 관료화 경향 탓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당직자는 "여연의 연구위원이 대부분 무기 계약직이다 보니 복지부동하는 행태를 보인다"고 진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한복판에서 치러진 4·15 총선에서도 여연은 정책 이슈를 선제적으로 발굴하지 못하고 강점으로 통했던 여론조사 기능마저 번번이 빗나갔다는 비판을 받았다.
게다가 이번 총선에선 '지역구 150석'처럼 당 대표의 입맛에 맞춘 판세 분석을 내놔 지도부의 눈과 귀를 가리면서 총선 참패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도 여연의 문제점에 공감하고 있다.
현재의 모습이 아니라 독일 기독민주당의 아데나워 연구소나 미국 헤리티지 재단 같은 고품격 싱크탱크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김 내정자 측은 여연에 대해 "당장의 선거 승리를 뒷받침하는 기능에 더해 외국 유수의 보수 싱크탱크처럼 통합당에 비전과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여연을 비롯한 당 사무처 조직에 대한 개편을 단행할 때 기존 관행에 익숙한 당직자들의 반발 등 난관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 고위 관계자는 "사무처 하나만 손보려 해도 모두 자리 지키기에 여념이 없어서 개혁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당내에선 '싱크(think) 없는 탱크(tank)'로 전락했다는 비아냥마저 나오는 여연을 아예 해체하고 조직을 새로 만드는 '창조적 파괴'까지 비중 있게 검토되는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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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통합당 실·국장 회의에서 "여연 해체"를 거론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는 여연 실무 책임자도 배석했다.
주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금까지 실패하고 연구 성과도 없었던 그 인력으로 무슨 개혁이 되겠나"라며 "여연을 해체한다는 각오까지 하고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여연을 전면 혁신하려면 해체밖에 답이 없다는 게 의원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전했다.
박세일·유승민 전 소장 시절 당의 중추적 두뇌 조직으로 주목받던 여연이 이처럼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게 된 것은 고임금·저효율 인력구조와 관료화 경향 탓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당직자는 "여연의 연구위원이 대부분 무기 계약직이다 보니 복지부동하는 행태를 보인다"고 진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한복판에서 치러진 4·15 총선에서도 여연은 정책 이슈를 선제적으로 발굴하지 못하고 강점으로 통했던 여론조사 기능마저 번번이 빗나갔다는 비판을 받았다.
게다가 이번 총선에선 '지역구 150석'처럼 당 대표의 입맛에 맞춘 판세 분석을 내놔 지도부의 눈과 귀를 가리면서 총선 참패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도 여연의 문제점에 공감하고 있다.
현재의 모습이 아니라 독일 기독민주당의 아데나워 연구소나 미국 헤리티지 재단 같은 고품격 싱크탱크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김 내정자 측은 여연에 대해 "당장의 선거 승리를 뒷받침하는 기능에 더해 외국 유수의 보수 싱크탱크처럼 통합당에 비전과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여연을 비롯한 당 사무처 조직에 대한 개편을 단행할 때 기존 관행에 익숙한 당직자들의 반발 등 난관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 고위 관계자는 "사무처 하나만 손보려 해도 모두 자리 지키기에 여념이 없어서 개혁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