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멈췄던 부산지역 공연·전시 기지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3개월여 동안 휴지기에 들어갔던 부산지역 공연·전시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부산문화회관은 대표적인 브런치 콘서트인 '마티네 콘서트'를 29일 오전 11시 중극장 무대에 올린다.

클래식 애호가인 SBS 박찬민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아 다양한 음악 장르를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에서는 피아니스트 박종화를 만날 수 있다.

그는 1995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최연소 입상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후 2003년 부조니 국제피아노콩쿠르 입상 및 부조니상, 루빈슈타인 콩쿠르 특별상, 스페인 산타데르 국제피아노콩쿠르 특별상 등 다수 콩쿠르에서 수상했다.

그가 새롭게 해석한 동요와 쇼팽 '24개의 프렐류드 작품 28' 중 12곡을 들려준다.

부산문화재단은 30일을 시작으로 다음 달 21일까지 F1963 일원에서 '타는 지구' 기획전시를 선보인다.

이 전시에는 부산지역 작가 11명(김창일, 박성주, 신무경, 이경, 이미주, 이원주, 이지은, 유경혜, 정다솔, 최한진)이 참여한다.

코로나에 멈췄던 부산지역 공연·전시 기지개
이미주 작가는 살 곳을 잃어 도시로 내려온 멧돼지, 쓸개를 뺏긴 곰을 주제로 작업한 작품을 전시한다.

인간과 자연의 모순적인 관계에 대한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최한진 작가는 진화한 미래 인간을 헬멧을 쓴 모습으로 표현, 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과 과학 기술의 발달로 얻은 풍요로움이 어떤 결과로 우리에게 되돌아오는지에 대해 질문한다.

전시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대나무 숲, F1963 스퀘어 등 주로 야외공간을 활용해 운영한다.

해운대 달맞이에 있는 갤러리 조이는 코로나 이후 첫 전시회로 이순구 작가 기획 초대전 '꽃, 웃음꽃들'을 27일 개막해 다음 달 27일까지 연다.

전시에는 이순구 작가 특유의 웃음 작품 30여점이 선보인다.

최영미 갤러리 조이 대표는 "코로나로 힘든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드리고자 이순구 초대전을 마련했다"며 "전시장을 찾아 웃음꽃 세상에서 잠시나마 고통을 잊고 따뜻함과 희망을 가져 보길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