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가구로 꾸민 스타트업 사무공간.
이케아 가구로 꾸민 스타트업 사무공간.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코리아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기업 간 거래(B2B) 가구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소상공인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중소·중견기업 중심으로 사무용가구를 공급하는 사무가구업체들과 차별화했다.

이케아코리아는 다음달 1일부터 ‘이케아 포 비즈니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사무실, 레스토랑, 카페, 교육시설, 의료시설, 개인 상점 등 소규모 상업공간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이 대상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이들 공간에 어떤 가구를 들일 것인지 등을 상담해주는 맞춤형 플래닝과 사무용 가구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 사업자 고객에게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계좌이체 등 다양한 B2B 방식을 제공한다. 이와 별도로 가구를 배송 후 조립까지 해준다.

이케아는 1만여 개의 가정용 가구 제품 가운데 비즈니스 용도에 맞는 250여 개 제품을 선별했다. 리셉션, 프런트데스크 등 공용 공간과 업무, 미팅, 협업 등을 위한 사무공간에 적합한 오피스 전용 제품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케아코리아는 ‘이케아 포 비즈니스’ 개시와 함께 다음세대재단과 비영리 스타트업을 위한 사무공간 ‘동락가(同樂家)’의 리뉴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동락가는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이 하는 ‘비영리 공간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다음세대재단이 위탁 운영을 맡았다.

‘이케아 포 비즈니스’를 통해 동락가의 다양한 업무·휴식 공간을 유연하고 편안한 사무 공간으로 바꿨다. 공간 효율성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가구와 소품들을 비치해 비영리 활동가를 위한 활동적이며 창의적인 공유 오피스로 조성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니콜라스 욘슨 이케아코리아 커머셜매니저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소규모 비즈니스와 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는 역동적인 한국시장에 ‘이케아 포 비즈니스’를 선보인다”며 “소상공인들에게 비즈니스 목적과 공간의 콘셉트, 예산에 맞는 맞춤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