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쿠팡→송파구 마켓컬리 물류센터 근무자끼리 전파 사례도
서울시 오늘 발생만 오후 4시 30분까지 16명…누계 최소 822명


27일 서울에서 놀이터와 집에서 아이들끼리 놀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 사례가 나왔다.

또 쿠팡과 마켓컬리의 물류센터 근무자들이 잇따라 확진되고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례도 속출하는 등 최소 12명의 환자가 확진됐다.

은평구는 응암3동 소재 은아새어린이집에 다니는 남아(은평 33번)가 이날 확진됐다고 밝혔다.

은평3 3번 아동환자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초등학생(은평 32번)과 24일에 놀이터와 응암2동의 본인 집에서 함께 놀며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 자가격리에 들어간 후 은평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이 아동환자의 동거인 4명 중 어머니, 형, 여동생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으며 아버지의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은평구는 26일에 은아새어린이집을 일시폐쇄한 데 이어 27일에는 방역소독을 완료하고 원생과 교직원 등 80여명의 전수검사에 나섰다.

은평구에서는 신사1동에 사는 40대 남성(은평 34번)도 이날 확진됐다.

그는 쿠팡 부천물류센터 직원이며, 전날 오후에 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됐다.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로부터 마켓컬리 물류센터 근무자로 코로나19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도 나왔다.

송파구는 장지동에 사는 44세 여성(송파 47번)이 전날 송파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가 이날 양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송파 47번은 24일 오후 3시부터 25일 0시 30분까지 장지동의 마켓컬리 물류센터에 근무했다.

이 환자는 25일 퇴근 후 장지동 자택에 머무를 때 목 간지러움과 콧물 등 증상이 나타났다.

이 환자는 26일 확진된 쿠팡 부천물류센터 근무자(구로 38번)의 접촉자다.

송파구는 송파 47번 환자가 근무한 장지동 마켓컬리 물류센터 등에 방역소독을 하고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구로구에서는 오류2동에 사는 51세 남성(구로 41번)이 이날 확진됐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이며, 전날 구로성심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27일 서울에서는 해외 입국자 2명도 새로 확진됐다.

광진구에서는 중곡 1동에 사는 60대(광진구 14번)가 확진됐다.

이 환자는 성동구 거주 기존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이태원 클럽발 n차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미국으로부터 19일 입국한 마포구 합정동 거주 20대 남성(마포 25번)은 입국 당시 받은 검사 결과가 미결정으로 나와 자가격리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26일 무증상 상태에서 재검사를 받았다.

멕시코로부터 26일 입국한 서대문구 북가좌2동 거주 30대 남성(서대문 23번)도 무증상이었으나 입국 당일 서대문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받은 검사 결과가 다음날 양성으로 통보됐다.

은평 33·34번, 송파 47번, 구로 41번, 마포 25번, 서대문 23번 등 6명은 각 자치구에 의해 처음 공개된 환자다.

이에 앞서 성동 36·37번 환자와 성동구보건소에서 검사받은 경기 구리시 거주 30대 등 3명의 확진사례가 발표됐고, 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환자인 강서 38번, 구로 39·40번 환자 등 다른 3명도 각 자치구에 의해 처음 공개됐다.

이처럼 서울시의 27일 오전 10시 집계(810명, 당일 발생 4명 포함)에 포함되지 않았던 환자들이 자치구 발표로 12명 확인됨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30분까지 서울 발생 확진자 누계는 최소 822명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