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북키프로스튀르크공화국(이하 북키프로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약 4천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푸아트 옥타이 터키 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영상연결을 통해 열린 터키와 북키프로스 간 경제금융협력협정 체결식에서 "터키는 북키프로스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을 극복할 수 있도록 22억 리라(약 4천10억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타이 부통령은 "터키는 정상화 조치를 준비하는 동안 계속 북키프로스를 지원할 것"이라며 "북키프로스인의 복지를 위한 지속 가능한 경제 건설을 돕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협정이 코로나바이러스의 대유행이 북키프로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고 터키와 북키프로스 간 형제애를 굳건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키에 근접한 동(東) 지중해의 키프로스 섬 주민들은 1960년 영국에서 독립했다.

그러나 친(親) 그리스 장교들이 쿠데타를 일으키자 터키군이 섬 북부를 점령해 키프로스공화국(이하 키프로스)과 북키프로스로 분단됐다.

국제법적으로는 그리스계 주민이 대다수인 키프로스만 정식국가로 인정받지만, 터키는 친(親) 터키계 정부가 들어선 북키프로스를 인정하고 보호국 역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