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한 한국인 '동성 부부'가 이례적으로 국내 구청에 혼인신고서 대면 접수를 시도했다.
이후 이 혼인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사실이 공개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는 "승인되지 않을 것을 알면서 바쁜 공무원을 찾아가 힘들게 했다"는 비판과 "상징적 의미가 있다"는 찬성 의견이 나오는 등 반응이 엇갈렸다.
여성인 김규진(30)씨와 동성 배우자 A(33)씨가 혼인신고서 대면 접수를 시도한 주인공이다.
지난해 동성혼 신고가 가능한 미국 뉴욕에서 혼인 신고를 마치고, 국내에서 결혼식을 올린 이들은 지난 7일 종로구청을 직접 찾아가 혼인신고서를 제출했다.
동성 부부가 혼인신고서를 낸 적은 있지만 대면 제출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
앞서 남성 동성 부부가 2004년 서울 은평구청에 혼인신고서를 제출했지만 등기우편 접수를 선택했으며 2013년 9월 결혼식을 올린 영화감독 김조광수 부부 역시 그해 말 등기우편으로 서대문구에 혼인신고서를 제출했다.
김씨가 종로구청으로부터 불수리 통지서를 받아들기까지는 4시간이나 걸렸다.
동성 부부가 대면으로 혼인신고서를 제출한 선례가 없어 구청 관계자들이 처리 절차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종로구청 민원여권과 관계자는 14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동성 부부 혼인신고서는 일선 공무원이 독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법원행정처에 의견을 구해 민원인에게 통지서를 교부하느라 (이성 부부 혼인신고보다)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논쟁은 김씨가 이성 부부 혼인신고보다 자신의 민원이 오래 걸린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글을 트위터 계정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김씨는 "불수리가 되기까지 약 4시간이 걸렸고, (공무원) 열댓 명이 이 건에 달라붙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트위터 이용자 'soo****'는 "규진님의 용기에 힘을 얻어 살아가는 레즈비언 부부다.
언제나 감사드린다"고 전했고, 'sss*********'도 "납세자로서 개인이 사회에 목소리를 내는 것은 권리다.
성 소수자도 사회 구성원이다"라며 김씨 부부를 응원했다.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박한희 변호사도 1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성 부부 혼인신고는 신고서만 형식에 맞게 작성했다면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간단한 절차다.
동성 부부 혼인신고에 대한 지침이나 매뉴얼 자체가 없다 보니 김씨가 4시간이나 기다린 것"이라며 김씨 의견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트위터 이용자 'Kkh****'는 김씨가 직접 구청을 찾은 것을 두고 "공무원한테 민폐 끼치는 걸 당당하게 자랑하고 다닌다.
결과 뻔한 일에 왜 행정력을 낭비하게 만드냐"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이용자 'gre************'도 "성 소수자로서 혼인이 성립되지 않아 안타깝지만, 전염병 창궐로 인해 파생 업무를 하는 공무원이 받았을 과한 스트레스에 조금 더 감정이입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광화문역 부근 카페에서 김씨를 만나 그간의 논쟁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대한항공이 여성 동성 부부를 가족으로 인정해 마일리지를 합산해줬다는 기사를 보고 용기를 얻어 결혼식 1주년을 맞아 혼인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면 방식을 택한 이유에 대해 "동성 부부도 다른 민원인처럼 평범한 모습으로 혼인신고서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불수리 통지서를 받더라도 동성 부부 혼인이 성립할 수 없는 이유를 관할 구청에서 직접 듣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민원 시간이 길어져 담당 공무원에게 미안하다가도 한편으로는 '내가 혼인신고를 하는 게 미안한 일인가'라는 생각이 들어 비참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공권력 앞에서 '너는 안 돼'라는 말을 엄중하게 들으니 법 앞에서 소수자는 정말 소수자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혼인신고가 수리되지 않은 이상 우리 부부가 법적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선 배우자가 나를 입양하거나 성년 후견인이 돼야 하는데, 나는 결혼을 하고 싶은 것이지 입양되고 싶은게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김씨 부부는 불수리 통지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하거나 헌법소원을 검토하지는 않고 있다.
그는 "불수리 통지서를 공개한 이후 '고소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을 자주 들었는데 공권력과 싸우는 건 대단히 부담스럽다"고 소송 포기 이유를 설명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려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특히 아침까지 일부 강원도와 충청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눈이 예보돼 출근길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기상청은 2일 아침까지 일부 강원도와 충청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강원동해안·산지와 경상권을 중심으로는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 등 화재도 조심해야 한다.늦은 새벽부터 오전 사이 전남권과 경상권, 늦은 새벽부터 오후 사이 제주도에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예정이다. 오늘 아침(06~09시)까지 그 밖의 수도권에는 0.1㎝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도 있다.수도권과 충남권에 내리는 눈은 늦은 새벽, 그 밖의 전국에서는 오전 중으로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다만 제주도는 오후까지 눈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이날 지역별로 최대 10㎝ 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 지역별 적설량은 다음과 같다. △경기남부내륙 1~3㎝ △강원남부내륙·강원중·남부산지 2~7㎝ △강원중·북부내륙·강원북부산지 1㎝ 안팎 △강원중·남부동해안 1㎝ 미만 △대전·세종·충남(충남북서부 제외)·충북 2~7㎝ △충남북서부 1㎝ 안팎△전북·전남동부내륙 3~8㎝ △광주·전남(동부내륙 제외) 1~5㎝ △울릉도·독도 5~10㎝ △경북남서내륙·북부내륙·북동산지·경남서부내륙 2~7㎝ △경북중부내륙 1~5㎝ △대구·경북남동내륙·경북동해안·경남중부내륙 1~3㎝ △부산·울산·경남(서·중부내륙 제외) 1㎝ 미만 △제주도산지 1~5㎝다.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1~3㎝의 강한 눈이 내려 대설특보가 내려질 가
전국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두바이 쫀득 쿠키, 일명 '두쫀쿠'와 관련해 식품위생법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부터 올해 1월까지 부정·불량식품통합신고센터에 두바이 쫀득 쿠키 관련 식품위생법 위반 현황이 총 19건 보고됐다.두바이 쫀득 쿠키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작년 11월 최초 신고가 접수됐고, 12월까지는 8건이 들어왔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대란이 벌어진 1월 한 달에만 11건의 신고가 보고됐다.가장 많은 유형은 위생 관리와 무허가 영업으로 각각 7건이었다. 이어 이물 발견(2건), 기타(2건), 표시 사항(1건) 등 순이다.위생 관리 신고 사유로는 '카페에서 제품을 구매해 보니 곰팡이인지 카카오 가루인지 구분이 안 됨', '카페에서 제품을 먹고 식중독 증상이 있음', '행사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해 먹었는데 손톱 크기 이물이 보임' 등이 있었다.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던 '카다이프 대신 소면을 썼다'는 사례도 있었다.무면허 영업 신고 내용으로는 '개인이 제품을 판매함', '중고 판매 사이트에서 가정에서 제조한 제품을 판매함' 등이었다. 두쫀쿠 인기에 "집에서 만들었다"며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해당 사례는 고발 조처됐다.그 외 이물 발견 관련 사유로는 '제품 섭취 중 딱딱한 이물질 발견'이 있다.기타 사항 중에는 '소비기한 표시가 없고 보건증, 마스크 착용 등 위생 점검이 필요하다' 등 표시 사항과 위생 관리를 한꺼번에 위반한 사례가 있었다.식약처는 고발 처분된 1개 사례를 제
역대 대통령이 묵은 오래된 호텔, 지역의 결을 만드는 작은 서점과 밥집, 한국 문학사의 별, 김유정의 고향. 천천히 읽을수록 춘천은 더 많은 이야기를 건네리.역사에 머물다 '춘천세종호텔'봉의산 자락 언덕 위에 자리한 춘천세종호텔은 춘천의 시간을 가장 품위 있게 간직한 장소다. 1956년 문을 연 이 호텔은 3층 규모에 객실은 68실로 지금 기준에서는 소박해 보일 수 있지만, 창밖으로 내려다보는 춘천 시내 풍경만큼은 여전히 압도적이다. 역대 대통령들이 머물렀다는 이력보다 인상적인 것은 기와를 얹은 정문과 한글 현판이 전하는 고유의 분위기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자주 등장하지만, 실제 공간에서 느껴지는 고요함과 단정함은 화면보다 깊다. 화려한 수식어가 필요 없는, 호텔의 품격이 곳곳에 배어 있다. 예술이 일상이 되는 'KT&G 상상마당 춘천아트센터'의암호를 마주한 KT&G 상상마당 춘천아트센터는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공간이다. 1980년 춘천어린이회관으로 지어진 건물은 건축가 김수근의 설계를 바탕으로, 2014년 아트센터로 새롭게 태어났다. 자연을 끌어안듯 설계된 곡선형 구조는 지금도 건축 미학의 교과서처럼 읽힌다. 갤러리와 공연장, 스튜디오와 카페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1층 로비의 피아노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강원의 기억을 걷다 '국립춘천박물관'강원 문화의 깊이를 차분한 시선으로 전하는 국립춘천박물관. 선사시대부터 근세까지 이어지는 상설전시는 강원의 삶과 시간을 촘촘히 담아낸다. 특히 빗살무늬 토기가 가득한 전시 공간은 고고학자의 집요함과 작업의식을 실감하게 한다. 여기에 또 하나의 주요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