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는 올해 창립 41년을 맞았다. 1979년 10월 서울 소공동에 1호점을 연 것이 시작이었다. 현재 점포 수는 1350여 개다. 맥도날드, 버거킹 등 글로벌 기업 틈바구니에서도 국내 대표 외식 브랜드로 성장했다. 해외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1998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이후 24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베트남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가 됐다. 중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에도 진출했다. 롯데리아는 글로벌 외식 기업으로 성장을 꾀하는 중이다.

롯데리아가 최근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는 채식이다. 국내 프랜차이즈업계 최초로 식물성 패티와 빵, 소스를 쓴 ‘미라클버거’를 지난 2월 내놨다. 미라클버거는 ‘고기 없이 고기 맛이 난다’는 의미를 담았다. 패티는 콩 단백질과 밀 단백질을 조합한 것이다. 고기의 식감을 거의 비슷하게 재현했다. 소스는 달걀 대신 대두를 사용했다. 고소한 맛이 난다. 빵도 우유 성분이 아니라 식물성 재료로 만들었다. 동물성 재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윤리적 소비에 관심을 두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시장 트렌드를 반영하고,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다양한 식물성 대체 햄버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롯데리아 운영사 롯데지알에스는 2월 통합 앱 ‘롯데잇츠’도 선보였다. 롯데지알에스 내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 TGI프라이데이스 빌라드샬롯 등 5개 브랜드를 하나의 앱에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기존 롯데리아만 사용 가능했던 배달 앱을 5개 브랜드에서 모두 쓸 수 있게 된 것도 특징이다.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메뉴를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홈서비스’를 통하면 된다. 소비자가 매장을 방문했을 때 줄 서지 않고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잇츠오더’ 기능도 넣었다. 8000원 주문마다 스탬프를 주고, 많이 모으면 이들 5개 브랜드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혜택도 준다.

롯데리아는 치킨을 주재료로 한 ‘1인 혼닭’과 ‘치즈인더에그’ 메뉴를 최근 내놨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유동 인구가 감소하고 언택트(비대면) 주문 수요가 증가하는 트렌드를 반영했다. 3월 내놓은 100% 국내산 닭으로 만든 ‘1인 혼닭’은 닭 한 마리를 통째로 튀겨낸 것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영계 치킨이다.

디저트 ‘치즈인더에그’도 선보였다. 계란 모양의 외형에 안은 체더치즈로 채웠다. 반숙 계란 노른자의 느낌이 난다. 계란 형상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홈서비스 주문 및 포장 시 계란판 용기를 사용한다.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실제 계란의 느낌을 살렸다. 소비자 반응도 좋다. 1인 혼닭 메뉴는 출시 1주일 새 홈서비스 주문 판매량이 약 10만 개에 이른다. 배달을 통한 주문이 약 60%를 차지한다.

롯데리아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유소년을 위한 야구교실부터 대학생 공모 프로그램인 글로벌 원정대 등이다. 유소년 야구교실은 야구 활성화를 위해 전문화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재능있는 유소년을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10년간 22만 명의 유소년이 참여했다. ‘글로벌 원정대’는 다양한 분야의 마케터를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해외 진출국(8개국) 탐방 등 글로벌 탐방 기회를 제공한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