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명숙 구명운동'이 슈퍼여당의 핵심 과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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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거 이후 뒤로 가고 있다"
"국민을 분열시키는 싸움 대선까지 이어가려는가"
"원 구성에 있어 배려 보여줘야"
"국민을 분열시키는 싸움 대선까지 이어가려는가"
"원 구성에 있어 배려 보여줘야"
안철수 국민의당은 28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뇌물수수 사건에 대한 문제 제기, KAL기 테러 사건 재조사 요구, 5.24 조치 해제요구가 슈퍼여당의 우선적인 핵심과제인가"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오로지 정파와 진영의 헤게모니 강화와 다음 선거를 위한 정쟁을 준비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정부여당은) 현재의 위기를 국민과 함께 극복하며 미래로 가겠다는 분명한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고 실천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라면서 "그렇게 하라고 지난 4·15 총선에서 국민들께서 압도적으로 밀어주신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데 선거 후 여당이 보여주고 있는 태도와 모습은 앞으로가 아니라 뒤로 가는 모습"이라며 "뉴노멀 시대에 새로운 기준과 질서를 고민하기는 커녕, 과거를 파내고 구질서의 복원을 꿈꾸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로지 정파와 진영의 헤게모니 강화와 다음 선거를 위한 정쟁을 준비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라면서 "현재 여당의 속내는 타협과 절충의 정치가 아니라 모든 부분을 진영 대 진영, 여와 야, 적폐 대 개혁의 대결로 몰아 국민을 분열시키는 싸움을 대선까지 끌고 가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원 구성협상에서 상임위원장직 18석을 모두 가져갈 수도 있다는 김태년 원내대표의 발언을 두고선 "원 구성협상에서 유리한 결과를 만들려는 전략적 차원의 발언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권위주의적 발상이고 오만함을 보여주는 발언"이라며 "모든 상임위를 여당이 지배하겠다는 것은 행정부 견제라는 입법부 본연의 역할과 거리가 먼 생각일 뿐만 아니라 87년 민주화 체제의 성과로 만들어진 제도와 관행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청와대와 여당은 자신들이 독점적으로 통치하는 것이 개혁이고 역사의 진보라고 착각할지 모르겠지만 세상에 착한 독재는 없다"라면서 "세종대왕이 통치하더라도 조선 시대로 돌아갈 수는 없다"라고 전했다.
안 대표는 또 원 구성 협상에서 국민의당에 배려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3명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에 있어 우선순위를 달라는 입장이다.
안 대표는 "힘없는 자의 자제와 양보는 굴욕이지만, 힘 있는 자의 자제와 양보는 미덕"이라며 "슈퍼 여당의 출발이 오만이냐 자제냐에 따라 21대 국회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오로지 정파와 진영의 헤게모니 강화와 다음 선거를 위한 정쟁을 준비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정부여당은) 현재의 위기를 국민과 함께 극복하며 미래로 가겠다는 분명한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고 실천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라면서 "그렇게 하라고 지난 4·15 총선에서 국민들께서 압도적으로 밀어주신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데 선거 후 여당이 보여주고 있는 태도와 모습은 앞으로가 아니라 뒤로 가는 모습"이라며 "뉴노멀 시대에 새로운 기준과 질서를 고민하기는 커녕, 과거를 파내고 구질서의 복원을 꿈꾸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로지 정파와 진영의 헤게모니 강화와 다음 선거를 위한 정쟁을 준비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라면서 "현재 여당의 속내는 타협과 절충의 정치가 아니라 모든 부분을 진영 대 진영, 여와 야, 적폐 대 개혁의 대결로 몰아 국민을 분열시키는 싸움을 대선까지 끌고 가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원 구성협상에서 상임위원장직 18석을 모두 가져갈 수도 있다는 김태년 원내대표의 발언을 두고선 "원 구성협상에서 유리한 결과를 만들려는 전략적 차원의 발언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권위주의적 발상이고 오만함을 보여주는 발언"이라며 "모든 상임위를 여당이 지배하겠다는 것은 행정부 견제라는 입법부 본연의 역할과 거리가 먼 생각일 뿐만 아니라 87년 민주화 체제의 성과로 만들어진 제도와 관행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청와대와 여당은 자신들이 독점적으로 통치하는 것이 개혁이고 역사의 진보라고 착각할지 모르겠지만 세상에 착한 독재는 없다"라면서 "세종대왕이 통치하더라도 조선 시대로 돌아갈 수는 없다"라고 전했다.
안 대표는 또 원 구성 협상에서 국민의당에 배려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3명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에 있어 우선순위를 달라는 입장이다.
안 대표는 "힘없는 자의 자제와 양보는 굴욕이지만, 힘 있는 자의 자제와 양보는 미덕"이라며 "슈퍼 여당의 출발이 오만이냐 자제냐에 따라 21대 국회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