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티켓 9만8000원, 뮤지컬 강행 한다는 육군…결국 '국민청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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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뮤지컬 '귀환', 강행 의지
군 복무 중인 한류 스타 아이돌 총출동
팬덤에서도 "걱정되니 하지마" 요구하지만…'강행'
결국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
군 복무 중인 한류 스타 아이돌 총출동
팬덤에서도 "걱정되니 하지마" 요구하지만…'강행'
결국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

2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지역사회 코로나 확산을 야기시킬 수 있는 국방부 제작 뮤지컬 '귀환'의 개막을 연기 또는 취소해 달라'는 청원글이 게재됐다. 오는 6월 4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진행되는 6·25전쟁 70주년 육군 창작뮤지컬 '귀환'의 상연에 우려를 표한 것.

올해에도 엑소의 디오(도경수)와 시우민(김민석), 인피니트 성열(이성열), 워너원 윤지성 등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지도 높은 아이돌 출신 병사들이 출연한다. 티켓 가격은 VIP석의 경우 9만8000원, R석은 8만8000원, 가장 저렴한 A석은 5만5000원이다.
청원자는 "해당 공연은 한류스타 아이돌 장병을 다수 기용하였으며, 주 관객층은 학생, 외국인, 군인으로, 출연자 및 주 관객층의 면면을 놓고 본다면 일반 뮤지컬이 아닌 K-POP 공연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며 "제작사에서는 관객석 지그재그 띄어앉기, 자가문진표 작성, 마스크 착용 요청, 열 체크 등을 시행한다 발표했지만, 주 관객층을 고려했을 때 제시한 대안으로는 완벽한 감염 예방 및 대처가 불가능하여 코로나 확산의 또다른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제작사 측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조치로 "티켓 오픈 후 모니터 및 제보 등을 통해, 티켓 수령 및 관람 안내를 악용한 다수의 부정거래, 양도 및 해외 불법 프리미엄 판매 건을 다수 확인하였고, 해외로부터의 바이러스 유입 우려와 명확한 관객 명부 확보의 필요성 등의 사유로 티켓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6월 16일 이후 공연은 객석 입장 시에도 티켓과 신분증, 문진표 내 예매자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그렇지만 청원자는 "육군의 공지는 해외팬 대상 프리미엄 티켓 대행의 구조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대처"라고 꼬집으며 "대행 티켓은 예매부터 수령까지 한국인이 대신하고, 수령 후 외국인에게 전달해 100% 필터링이 불가능하고, 신분증을 대여해 입장할수도 있어 입국일 및 자가격리 기간을 확인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귀환' 공연과 관련해 육군 측은 한경닷컴에 "올해는 6·25전쟁 70주년이 되는 해라 6월 공연이 결정됐다"며 "아직까지 연기되거나 취소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의 '생활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안전하게 공연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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