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바이오 업체인 큐리언트가 미국에서 진행한 아토피치료제의 후기 임상 2상을 마쳤다. 이번 임상 자료를 바탕으로 기술수출에 나설 방침이다.

28일 큐리언트 관계자는 “미국에서 진행한 아토피 치료제 후보물질인 Q301의 후기 임상 2상이 임상시험 보고서를 마무리함으로써 최종 종료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임상으로 임상 3상 진행을 위한 안전성 유효성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Q301은 큐리언트가 자체 발굴한 신약 물질이다. 아토피의 주요 원인 물질로 꼽히는 류코트리엔의 생성을 저해한다.

큐리언트는 아토피 효능 평가 항목인 EASI-75(Eczema Area and Severity Index 75% 이상 개선율) 지표에서 투약 후 4주차~6주차 사이에서 유의미한 통계를 확보했다. 아토피 질환으로 인한 가려움증 지표를 가리키는 NRS(Numerical Rating Scale)에선 사노피의 아토피 치료제인 ‘두피센트’와 동등한 가려움증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가려움증 개선 효과를 바탕으로 향후 추가 적응증을 확보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이번 임상은 12세 이상 환자 약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Q301과 관련된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임상 3상을 위한 용량 설정 기준과 소아 환자까지 대상 환자를 확대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큐리언트는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Q301의 효능 및 부작용 측면에서의 우월성과 임상 3상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임상 결과와 별개로 낮은 제조원가로 상업적 성공 가능성도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잠재적인 협력사들과 보다 활발하게 사업 논의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