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TV] 전원주택 사기 전 꼭보세요…리스크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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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터뷰
김경래 OK시골 대표
김경래 OK시골 대표
▶전형진 기자
김경래 OK시골 대표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건 생각도 못 했는데 전원생활 이건 좀 힘들더라, 하는 것들도 있나요?
▷김경래 대표
가장 힘들어하는 부류는 막연하게 유유자적하고 전원주택 그림만 보고 오신 분들이 가장 힘들어합니다. 일이 정확하게 없는 사람들이죠. 부동산적인 부분으로 문제가 되는 건 땅을 잘못 사서 원하는 대로 그 땅을 이용하지 못하든가, 아니면 아예 이용할 수 없는 땅을 사서 포기하는 경우죠. 그런 분들은 살겠다는 것까지도 못 오고 중도에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집을 지어놓고 사는데 집을 잘못 짓기도 합니다. 여러 측면이 있는데 우선 하나는 하자가 있는 집, 부실시공을 한 집이 될 수가 있고, 또 하나는 자기가 생각한 것과 전혀 다른 계획으로 집을 지은 경우도 있고요. 대표적인 게 과거에 집을 지으신 분들은 일반적으로 크게 지었죠. 이분들이 살다가 후회를 많이 하세요. 너무 좁게 지은 분들도 나중엔 늘리려고 하죠. 그래서 정확하게 집을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 건지 고려를 하셔야 후회하지 않습니다. ▶전형진 기자
마당 잔디를 깎는 것도 노동이라면서요.
▷김경래 대표
그렇죠. 체질이라고 얘기를 드리는데, 시골엔 아무나 사는 게 아닙니다. 잔디를 심어놓고 잘 깎는 사람이 있고 힘들어서 관리를 포기하는 분들도 있어요. 그런데 대부분 집을 지을 땐 마당에 잔디를 심습니다. 멋있으니까요. 그런데 손이 많이 간다는 생각은 안 하죠. 남이 해놓은 걸 보면 좋은데 자신이 하려고 하면 힘들죠. 그래서 다시 갈아엎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형진 기자
갑자기 드는 생각인데 그냥 잔디가 깔린 마당보단 돌을 타일처럼, 자금성 바닥처럼 심어서 배수도 되고 관리도 안 해도 되도록 꾸미는 게 좋겠네요.
▷김경래 대표
기자님처럼 잔디 깎을 시간도, 재미도 없는 분들은 그렇게 하면 됩니다. 잔디를 깔았던 분들은 1~2년 지나면 다 갈아엎고 자갈을 깐다든가, 데크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아요.
▶전형진 기자
집을 살다가 내놨다면 전원주택의 경우엔 거래가 이뤄지기까지 통상 얼마나 걸리나요?
▷김경래 대표
근 10년 동안 안 팔리는 경우도 있죠. 정리해서 얼마 걸린다고 말씀드리긴 힘들고요. 조금 가벼운 것들은 아무래도 빨리 소화가 되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좀 어렵죠.
▶전형진 기자
전원주택을 산 돈이 회수가 가능한 비용일지, 그것도 문제거든요. 투자 측면에서 본다면.
▷김경래 대표
전원주택이란 건 주말주택이든 투자라는 측면에서 봤을 땐 메리트가 없어요. 거기서 얼마나 삶의 질을 높여서 사는지가 큰 부가가치고, 그걸 인정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거기서 어떤 투자수익을 보자고 한다면 사실 전원주택은 좀 아닙니다.
▶전형진 기자
아예 고려도 하지 말아라?
▷김경래 대표
예.
▶전형진 기자
펜션이나 카페를 운영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것도 소득이 되나요?
▷김경래 대표
자기 생활을 하면서도 수익을 얻는 정도의 구도에서 운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예 사업적으로 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펜션의 경우요. 제도권 내에선 농어촌정비법에 있는 민박의 개념인데, 수익을 내겠다고 해서 무리하게 영업하다 보니 화재 등 사고가 많이 나죠. 가스가 폭발한다든지.
그래서 최근 들어선 규제가 많아졌어요. 8월부터 바뀐 법이 시행될 예정인데 앞으론 6개월 거주를 해야합니다. 거주 요건이 있어요. 자기 집이 아니면 민박으로 신고할 수 없도록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귀농이라고 해서 농사를 지으려 간 분들처럼 자신이 뭔가를 해서 수익낼 수 있는 투자를 해야 하는 분들이 있어요. 이런 분들은 결국 그게 안 됐을 때 도시로 유턴하기도 합니다. 그분들은 비즈니스로 보고 갔던 거니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렇게 자리잡고 투자 대비 수익을 내는 건 굉장히 어렵습니다. 귀농 창업 수요는 많은데요, 창농이라고 하죠. ▶전형진 기자
그렇게 농사를 짓겠다고 한다면 주로 많이 찾는 작물이 있나요? 소득이 높은 작물.
▷김경래 대표
그런 건 잘 모르겠네요. 유행 따라 버섯을 재배할 때도 있었고 최근엔 아로니아나 블루베리 농사를 짓는 분들도 많았죠. 작물들이 유행 따라 가는데 제가 지켜보면 오래가진 않아요. 유행처럼 왔다 가는 거죠. 잘못 발을 담그면 피해 보는 경우가 많죠.
▶전형진 기자
처음부터 후회하지 않는 집을 짓기 위해선 어떤 걸 알아봐야 하는지 다음 시간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김경래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디지털라이브부장
진행 전형진 기자 촬영 김소희 PD 편집 조민경 PD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