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發 감염 여파…SSG닷컴·GS25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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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마켓컬리 대체재로 부상
SSG닷컴 하루 매출 40% 늘어
편의점 유아용품 판매 3배 껑충
SSG닷컴 하루 매출 40% 늘어
편의점 유아용품 판매 3배 껑충
쿠팡·마켓컬리 물류센터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수일째 급증하자 다른 유통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쿠팡과 마켓컬리처럼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하는 ‘쓱닷컴’, 근거리 쇼핑의 대명사인 편의점이 혜택을 보고 있다.
29일 쓱닷컴(SSG닷컴)은 지난 28일 주문받은 당일(29일) 새벽배송 매출이 전일 대비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문 건수는 전일보다 15% 늘었다. 지난주 같은 요일(21일 주문)과 비교해도 새벽배송 매출은 37%, 주문 건수는 14%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29일 새벽배송 기준 쓱닷컴의 반려동물용품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 대비 24.7% 증가했다. 정육(24.1%)과 수산물(13.5%), 과일(12.8%), 채소(12.7%) 등 신선식품 매출도 늘었다. 세탁용품과 화장지 등 생필품 매출도 각각 21.3%, 10.0% 증가했다. 쓱닷컴 관계자는 “쿠팡과 마켓컬리 물류센터 사태 외에 특별한 요인은 없다”고 답했다.
편의점도 쿠팡 물류센터발(發) 코로나19 사태의 반사이익을 누렸다. 가까이 있어 직접 들러 상품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편의점 GS25의 27~28일 유아 간식·기저귀 등 유아용품 매출은 지난주 같은 요일(20~21일)에 비해 198.9% 급증했다. 채소와 나물(56.4%), 축산(38.2%) 등 신선식품 매출도 늘었다. 화장지(29.8%)와 생수(20.1%) 등 생필품도 증가폭이 컸다.
편의점 CU도 같은 기간 축산 매출이 62.3% 늘었다. 생리대 등 여성이 사용하는 위생용품과 화장지 매출은 각각 17.1%, 11.3% 증가했다. CU 관계자는 “대용량 생수 6개 묶음 상품의 매출은 27.1% 뛰었다”며 “편의점 배달 서비스로 식품과 생필품을 주문하는 소비자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유통업체들은 이번 주말에도 관련 품목 매출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e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이전에 쿠팡에서 샀던 생필품을 다 썼거나 소진해 가는 상태일 것”이라며 “이번 주말에 다른 e커머스를 이용하거나 대형마트 편의점 등 오프라인 점포를 찾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오프라인 유통업체 관계자는 “모든 유통업체들이 쿠팡과 마켓컬리 물류센터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며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면 반사이익은 일시적인 현상이 되겠지만 사태가 지속되면 쿠팡과 마켓컬리의 ‘충성 고객’들이 다른 유통 플랫폼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29일 쓱닷컴(SSG닷컴)은 지난 28일 주문받은 당일(29일) 새벽배송 매출이 전일 대비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문 건수는 전일보다 15% 늘었다. 지난주 같은 요일(21일 주문)과 비교해도 새벽배송 매출은 37%, 주문 건수는 14%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29일 새벽배송 기준 쓱닷컴의 반려동물용품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 대비 24.7% 증가했다. 정육(24.1%)과 수산물(13.5%), 과일(12.8%), 채소(12.7%) 등 신선식품 매출도 늘었다. 세탁용품과 화장지 등 생필품 매출도 각각 21.3%, 10.0% 증가했다. 쓱닷컴 관계자는 “쿠팡과 마켓컬리 물류센터 사태 외에 특별한 요인은 없다”고 답했다.
편의점도 쿠팡 물류센터발(發) 코로나19 사태의 반사이익을 누렸다. 가까이 있어 직접 들러 상품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편의점 GS25의 27~28일 유아 간식·기저귀 등 유아용품 매출은 지난주 같은 요일(20~21일)에 비해 198.9% 급증했다. 채소와 나물(56.4%), 축산(38.2%) 등 신선식품 매출도 늘었다. 화장지(29.8%)와 생수(20.1%) 등 생필품도 증가폭이 컸다.
편의점 CU도 같은 기간 축산 매출이 62.3% 늘었다. 생리대 등 여성이 사용하는 위생용품과 화장지 매출은 각각 17.1%, 11.3% 증가했다. CU 관계자는 “대용량 생수 6개 묶음 상품의 매출은 27.1% 뛰었다”며 “편의점 배달 서비스로 식품과 생필품을 주문하는 소비자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유통업체들은 이번 주말에도 관련 품목 매출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e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이전에 쿠팡에서 샀던 생필품을 다 썼거나 소진해 가는 상태일 것”이라며 “이번 주말에 다른 e커머스를 이용하거나 대형마트 편의점 등 오프라인 점포를 찾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오프라인 유통업체 관계자는 “모든 유통업체들이 쿠팡과 마켓컬리 물류센터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며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면 반사이익은 일시적인 현상이 되겠지만 사태가 지속되면 쿠팡과 마켓컬리의 ‘충성 고객’들이 다른 유통 플랫폼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