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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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난 2012년 국회에 진출하려던 이 할머니를 만류했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의혹은 윤 당선인과 이 할머니의 통화 녹취를 통해 알려졌다. 녹취록에서 윤 당선인은 "국회의원을 안 해도 (위안부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출마를 다른 할머니들이 싫어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이 반대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윤 당선인은 "내가 만류했다고 기사가 나갔는데 구체적 정황은 기억나지 않는다"며 "아마 할머니가 진짜로 국회의원을 하려 한다고 받아들이지 않고 별로 중요하지 않게 받아들이고 말했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정의연이 모금한 돈을 할머니들한테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 할머니의 주장도 반박했다.

윤 당선인은 1992년부터 이뤄진 세 번의 대형 모금을 언급하며 "이 할머니의 지적과 고견을 깊게 새기는 것과 별개로 직접 피해자들에게 현금지원을 목적으로 모금한 돈을 전달한 적이 없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정의연이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만큼 성금 전부를 할머니 지원에만 사용할 수는 없다"라고 부연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10억엔이 일본에서 들어온 사실도 몰랐다는 이 할머니의 주장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았다.

윤 당선인은 "한국 정부가 피해자들에게 한일합의를 설명했다는 걸 할머니를 통해 들었다"며 "나와 활동가들이 할머니들께 전화해 합의 전체 내용을 설명하고, 1억원을 받는 것은 할머니 자유라고 말했다"고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