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은 CPS가 전날 시카고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 "CPS 원격수업에 주 3일 이상 참여한 학생은 60%가 채 안됐고, 특히 취약계층인 저소득층 유색인종 학생들의 참여율이 눈에 띄게 낮았다"고 전했다.
이 데이터는 CPS 학생들의 원격수업 참여율이 가장 높았던 이달 둘째주 기준이며, 차터스쿨(자립형 공립학교) 및 유치원 과정 학생들을 제외한 29만4천 명 대상이다.
CPS에는 660여 개 학교, 총 39만6천600여 명의 학생이 속해있다.
해당 주간에 학교 측과 한 차례 이상 전화통화 등 연락을 주고받은 학생은 85%였다.
그러나 23%는 이 기간, CPS 원격수업 플랫폼 '구글 디지털 러닝 사이트'에 단 한 차례도 접속하지 않았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고등학생과 초등학교 1~2학년생들의 참여율이 특히 낮다"면서 "고등학생의 경우 겨우 절반 가량만 해당 주간 3번 이상 접속했다"고 전했다.
약 2천200명(약 1%)에 달하는 학생은 코로나19로 휴교령이 내려진 이후 단 한 차례도 학교 측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CPS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대유행을 선언한 후인 지난 3월 17일 휴교령을 내리고 지난달 13일부터 원격수업을 시작했다.
당시 주 3일 이상 원격수업에 참여한 학생은 절반이 되지 않았으나, 차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CPS는 원격수업 시작에 앞서 10만 대에 달하는 랩톱과 태플릿PC를 학생 가정에 배포함으로써 소속 학생 최소 93%가 인터넷 접속 포함 디지털 접근이 가능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이 모든 학생에게 유효한 것은 아니다.
최소 1만5천600명은 아직도 온라인 원격수업에 접근이 안돼 종이 숙제 패킷을 받아 자습하고 있다.
인종별로 보면 흑인과 히스패닉계 학생의 원격수업 참여율이 백인과 아시아계에 비해 낮았다.
해당 주간 원격수업에 한 차례 이상 참여한 학생은 흑인 70%, 히스패닉계 78.2%, 아시아계와 백인 각각 87%였다.
CPS 최고교육책임자 라타냐 맥데이드는 저소득층 유색인종 학생들의 원격수업 참여율이 낮은 것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새삼 놀랄 일은 아니라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이들에게 불균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 데이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