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관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범죄 관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 은평구의 한 빌라 가정집에서 어린 남매가 나란히 누워 숨진 채 발견됐다. 어머니는 자녀 곁에서 의식을 잃은 채 있었다.

28일 서울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경 은평구의 한 빌라에서 6세 여자 아이와 10세 남자 아이가 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의 어머니 A씨(44)는 두 자녀 옆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지만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방안에는 A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넉 줄짜리 유서와, 극단적 선택을 한 흔적이 있었다.

경찰은 현장에 별다른 침입 흔적이 없는 점과 유서의 내용 등을 토대로 A씨가 신변을 비관해 자녀들을 살해한 후 본인도 목숨을 끊으려고 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이웃들은 "최근에 A씨 가정 형편이 어려워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