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채용한 직원의 70%를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로이터 통신과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로 급증한 수요에 대응해 임시로 고용한 직원의 약 70%에 정규직 전환을 제안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17만5000명을 미국에서 신규 채용했다. 아마존은 다음 달 중 12만5000명에 달하는 창고 임시직 직원들에게 정규직 전환을 제안할 계획이다.

나머지 5만명은 최대 11개월까지 기간제 계약직으로 근무하게 된다. 아마존의 이런 조치는 이 회사 매출이 인력을 증원해도 좋을 만큼 충분히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보인다.

경쟁관계라 할 미국의 일반 소매점들이 코로나19 봉쇄령의 해제로 손님이 가게에 와서 물건을 가져가는 형태로 영업을 재개했음에도 대규모 인력 증원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지난 3월부터 왕성한 인력 채용에 나섰다. 특히 코로나19로 식당이나 다른 문 닫은 점포에서 실직한 인력들을 상대로 상황이 정상화될 때까지 계속 채용하겠다는 약속을 내걸고 사람을 구했다. 아마존은 이들 인력의 정규직 전환에 얼마나 비용이 들어갈지 밝히지 않았다. 또 코로나19와 관련해 지출할 것으로 예상한다던 40억달러에 정규직 전환 비용이 포함됐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아마존은 지난 2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일부 주주들로부터 코로나19 사태 속에 창고 직원들에게 충분한 개인보호장비(PPE)를 지급하고 체온 검사를 해야함에도 안전 보호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미국 최대 소매 체인 월마트도 코로나19 사태 기간 23만5천여명을 신규 채용했다. 대부분 임시직이었으나 일부는 정규직으로 전환됐고, 앞으로도 추가로 일부를 전환할 것이라고 이 회사 대변인은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