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나래바, 발리 느낌으로 연출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 347회는 1부 11.1%(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2부 12.6%의 시청률로 금요일에 방송된 전 채널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한 박나래와, 고독함 가득한 ‘현실 자취러’ 기안84의 하루가 전파를 탔다.
먼저 박나래는 새롭게 이사한 집을 공개, 부푼 기대를 안고 휴양지 콘셉트의 셀프 인테리어에 돌입했다. 그러나 범상치 않은 스케일의 화분과 택배 박스가 줄줄이 배달되자 “내가 그때 뭐에 씌었나”라며 넋이 나간 모습을 보였다. 곧 이어 라탄 거울을 달기 위해 땀을 뻘뻘 흘리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뜻대로 되지 않는 모습으로 많은 싱글족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몸집만한 택배를 등에 지고 나타난 박나래는 그네 ‘발리 스윙’ 제작까지 도전했다. 그러나 혼자서 완성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포기, 불구하고 바닥에 덩그러니 놓인 그네에 앉아 “좌식이라고 이 좌식아!”라고 허탈한 개그를 해 시청자들을 폭소하게 했다.
인테리어를 마친 박나래는 휴양지 느낌이 물씬 나는 고급진 플레이팅으로 반전 가득한 한상차림을 선보였다. 바나나 잎으로 장식한 그릇에 밥과 새우 과자, 그리고 컵라면을 곁들여 친근하면서도 독특한 조합을 완성한 것. 바캉스 룩까지 차려입은 채 “여기가 천국이네”라며 힐링을 즐겼다.
그런가 하면 기안84는 '고독한 자취러'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퇴근 시간이 되자 등도 돌리지 않고 귀가하는 직원들과 달리 홀로 남아 작업을 마무리하는 모습은 성공 뒤에 숨은 쓸쓸함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작업을 끝마친 뒤 우두커니 서서 “아무도 나한테 연락을 안 하네... 만날 사람도 없네”라고 읊조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홀로 목청껏 노래를 열창하며 ‘나 홀로 라이브 쇼’를 펼쳤다. 그러나 사람은커녕 동네 강아지들만 쫓아와 예기치 못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편 기안84는 밥을 먹다 말고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취미활동에 나섰다. 빅뱅 태양이 선물한 슈트케이스로 리폼에 도전한 것. 방바닥에 차려진 저녁 밥상 옆에서 예술혼을 불태우는 독특한 광경이 펼쳐져 보는 이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결국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기안' 스타일의 명품 가방이 탄생됐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