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 시행 이후 첫 주말을 맞아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 시행 이후 첫 주말을 맞아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 방역 재강화 조치 시행 첫 주말인 30일 정부가 다중이용시설 방문이나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생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어제 수도권에 대한 강화된 방역 조치가 시행됐다. 수도권의 감염 양상은 노래방, 돌잔치,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박 차장은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의 약한 고리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국민 개개인 모두가 자신의 공간에서 생활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종교 시설 방문 시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생활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 소모임도 삼가해 주시기를 바란다. 식당이나 카페, 쇼핑몰과 같이 밀집도가 높은 시설의 방문도 잠시 미뤄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방역당국은 전날 학원, PC방, 노래방 등 감염 위염이 높은 시설에 대한 운영 자제를 권고하고,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는 행정조치를 발령했다.

또 주요 공공 이용시설의 운영이 약 2주간 중단되고, 기업과 사업장, 종교시설에 대한 방역수칙도 강화했다. 이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에 이어 쿠팡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수도권 일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조치다.

박 차장은 "우리 학생들의 등교수업과 가족의 소중한 일상이 위협받지 않도록 2000만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에서 확산세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사업주와 근로자, 국민 개개인 모두가 자신의 공간에서 생활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단 한 사람의 방심이 요양원과 의료기관 등에서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학생들의 등교를 막을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