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2도 더운데, 코로나는 무섭고…에어컨 막 틀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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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아야할 코로나 에어컨 수칙 12가지
① 약하게 ② 꼭 환기 ③ 선풍기 주의
④ 코로나 유행지 밀폐시설 사용 금지
① 약하게 ② 꼭 환기 ③ 선풍기 주의
④ 코로나 유행지 밀폐시설 사용 금지
아직 5월말인 주말 서울 및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역 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섰다.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에어컨 가동을 둘러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이 에어컨 바람을 타고 여기저기 퍼질 수 있는 탓이다. 그렇다고 에이컨을 안틀거나 약하게 틀자니 유난히 빨리 찾아온 5월 더위가 문제다.
30일 서울 내에선 동작구 사당동이 32.1도, 수도권에선 경기 안성시 고삼면이 32.8도, 경기 가평군 외서면이 32.4도, 경기 고양시가 31.9도 등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더위가 연출되고 있다. 게다가 6월부턴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가정집에선 에어컨 트는 대신 환기를 하거나 선풍기를 트는 방법으로 더위를 다소 해결할 수 있지만 직장 내 건물공간이나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학교, 식당, 쇼핑몰, 학원, 상가, 마트 등에선 에어컨을 틀지 않고서는 업무나 영업을 할 수 없는 수준의 이른 무더위다. 침방울로 전파되는 코로나19는 공기 중 비말이 에어컨 바람에 날려 더 멀리 퍼질 가능성이 있다. 자칫 바이러스가 섞인 인간의 비말(침방울) 등이 에어컨이 일으키는 차가운 바람 대류현상을 타고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을 통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 의심사례도 보고된 바 있어 더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미국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표한 논문에도 이 같이 내용이 실렸다. 중국 광저우 한 식당에서 코로나19 확진자 9명이 발생했는데, 원인으로 식당 내 에어컨 바람을 탄 바이러스가 전파돼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이른 무더위 속 코로나 확산을 막아야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앞서 27일 다중이용시설에서 지켜야 할 에어컨 사용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약하게 사용하되, 최소 2시간마다 한 차례 이상 반드시 환기를 하도록 권고한 게 핵심이다.
환기가 꼭 필요한 이유는 에어컨을 오래 사용하면 여러 이물질이 섞이는 실내공기가 오래 정체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공기 중 감염 위험 인자의 밀도가 높아질 수 있다. 환기를 통해 이 같은 공기를 밖으로 빼내는 개념이다. 창문을 열어 상대적으로 신선한 외부 공기를 내부로 환기한 다음, 다시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틀어야한다.
약하게 에어컨을 트는 것도 핵심이다. 에어컨 바람이 강하면 바람이 사람의 몸에 직접 닿는다. 에이컨 대류현상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코로나19 바이러스 등이 올라타면 사람 피부나 옷감 겉면에 닿는다. 쿠팡 물류센터 집단 감염 사례에서도 확인됐듯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옷과 신발, 컴퓨터, 노트북, 키보드 마우스에서도 수일 간 생존할 수 있다.
학교나 식당이나 쇼핑몰, 상가, 직장 등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에선 에어컨을 틀면서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에어컨으로 확산한 공기를 자칫 선풍기가 내부공기 재순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럴 경우 개개인에게 바람이 더 가까이 닿는다.
쇼핑몰 등 자연환기가 힘들어 기계환기를 하는 다중시설 공간은 외부공기 도입량을 가능한 한 높게 설정해 최대한 외부공기가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
에어컨 사용을 하지 말아달라고 규정한 경우는 1가지다. 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하는 유행 지역 내 밀폐시설이다. 이런 곳에선 에어컨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에어컨을 틀 때의 일반원칙 3가지, 다중이용시설 권장내용 8가지, 에어컨을 틀지 말아야할 경우 1가지 등 총 12가지를 꼭 알아야 도움이 된다. ▽ 에어컨 일반원칙 3가지
1. 에어컨 사용 시 실내공기가 재순환되고 바람으로 인해 비말이 더 멀리 확산할 우려가 있으므로 환기, 풍량에 주의하여 사용해야 한다.
2.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공기가 오래 머물게 되면 감염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신선한 외부 공기로 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
3. 에어컨 바람이 사람의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바람의 세기를 낮춰 사용한다.
▽ 다중이용시설 권장내용 8가지
1.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사용하되, 최소 2시간마다 1회 이상 환기를 한다.△환기 시에는 가급적 자연환기 하며, 창문을 개방해 맞통풍을 한다.
2. 자연환기가 아닌 기계환기를 하는 경우에는 외부공기 도입량을 가능한 한 높게 설정해 최대한 외부공기로 환기하도록 한다.
3. 기계환기를 하는 경우에도 자연환기가 가능하면 병행하도록 한다.
4. 에어컨 바람의 방향은 사람에게 직접 향하지 않게 하며 바람의 세기는 약할수록 좋다.
5. 에어컨을 가동하면서 선풍기를 사용하는 것은 내부공기 재순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6. 에어컨 필터는 기기 매뉴얼에 따라 적절하게 유지 관리를 실시해야 한다.
7. 에어컨 필터 청소 또는 교체 시에는 마스크, 장갑 등 기본적인 방호조치 하에 실시하고 완료 후 손 씻기 등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8. 환기가 불가능한 밀폐시설에서 에어컨을 사용할 때에는 모든 이용자가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관리를 강화하고, 시설 내 소독을 최소 일 1회 이상 실시하며, 유증상자가 시설을 이용하지 않도록 사전안내, 출입관리를 강화한다.
▽ 에어컨 사용 자제
1. 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하는 유행 지역의 밀폐시설에선 에어컨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이 에어컨 바람을 타고 여기저기 퍼질 수 있는 탓이다. 그렇다고 에이컨을 안틀거나 약하게 틀자니 유난히 빨리 찾아온 5월 더위가 문제다.
30일 서울 내에선 동작구 사당동이 32.1도, 수도권에선 경기 안성시 고삼면이 32.8도, 경기 가평군 외서면이 32.4도, 경기 고양시가 31.9도 등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더위가 연출되고 있다. 게다가 6월부턴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가정집에선 에어컨 트는 대신 환기를 하거나 선풍기를 트는 방법으로 더위를 다소 해결할 수 있지만 직장 내 건물공간이나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학교, 식당, 쇼핑몰, 학원, 상가, 마트 등에선 에어컨을 틀지 않고서는 업무나 영업을 할 수 없는 수준의 이른 무더위다. 침방울로 전파되는 코로나19는 공기 중 비말이 에어컨 바람에 날려 더 멀리 퍼질 가능성이 있다. 자칫 바이러스가 섞인 인간의 비말(침방울) 등이 에어컨이 일으키는 차가운 바람 대류현상을 타고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을 통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 의심사례도 보고된 바 있어 더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미국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표한 논문에도 이 같이 내용이 실렸다. 중국 광저우 한 식당에서 코로나19 확진자 9명이 발생했는데, 원인으로 식당 내 에어컨 바람을 탄 바이러스가 전파돼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이른 무더위 속 코로나 확산을 막아야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앞서 27일 다중이용시설에서 지켜야 할 에어컨 사용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약하게 사용하되, 최소 2시간마다 한 차례 이상 반드시 환기를 하도록 권고한 게 핵심이다.
환기가 꼭 필요한 이유는 에어컨을 오래 사용하면 여러 이물질이 섞이는 실내공기가 오래 정체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공기 중 감염 위험 인자의 밀도가 높아질 수 있다. 환기를 통해 이 같은 공기를 밖으로 빼내는 개념이다. 창문을 열어 상대적으로 신선한 외부 공기를 내부로 환기한 다음, 다시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틀어야한다.
약하게 에어컨을 트는 것도 핵심이다. 에어컨 바람이 강하면 바람이 사람의 몸에 직접 닿는다. 에이컨 대류현상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코로나19 바이러스 등이 올라타면 사람 피부나 옷감 겉면에 닿는다. 쿠팡 물류센터 집단 감염 사례에서도 확인됐듯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옷과 신발, 컴퓨터, 노트북, 키보드 마우스에서도 수일 간 생존할 수 있다.
학교나 식당이나 쇼핑몰, 상가, 직장 등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에선 에어컨을 틀면서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에어컨으로 확산한 공기를 자칫 선풍기가 내부공기 재순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럴 경우 개개인에게 바람이 더 가까이 닿는다.
쇼핑몰 등 자연환기가 힘들어 기계환기를 하는 다중시설 공간은 외부공기 도입량을 가능한 한 높게 설정해 최대한 외부공기가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
에어컨 사용을 하지 말아달라고 규정한 경우는 1가지다. 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하는 유행 지역 내 밀폐시설이다. 이런 곳에선 에어컨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에어컨을 틀 때의 일반원칙 3가지, 다중이용시설 권장내용 8가지, 에어컨을 틀지 말아야할 경우 1가지 등 총 12가지를 꼭 알아야 도움이 된다. ▽ 에어컨 일반원칙 3가지
1. 에어컨 사용 시 실내공기가 재순환되고 바람으로 인해 비말이 더 멀리 확산할 우려가 있으므로 환기, 풍량에 주의하여 사용해야 한다.
2.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공기가 오래 머물게 되면 감염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신선한 외부 공기로 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
3. 에어컨 바람이 사람의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바람의 세기를 낮춰 사용한다.
▽ 다중이용시설 권장내용 8가지
1.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사용하되, 최소 2시간마다 1회 이상 환기를 한다.△환기 시에는 가급적 자연환기 하며, 창문을 개방해 맞통풍을 한다.
2. 자연환기가 아닌 기계환기를 하는 경우에는 외부공기 도입량을 가능한 한 높게 설정해 최대한 외부공기로 환기하도록 한다.
3. 기계환기를 하는 경우에도 자연환기가 가능하면 병행하도록 한다.
4. 에어컨 바람의 방향은 사람에게 직접 향하지 않게 하며 바람의 세기는 약할수록 좋다.
5. 에어컨을 가동하면서 선풍기를 사용하는 것은 내부공기 재순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6. 에어컨 필터는 기기 매뉴얼에 따라 적절하게 유지 관리를 실시해야 한다.
7. 에어컨 필터 청소 또는 교체 시에는 마스크, 장갑 등 기본적인 방호조치 하에 실시하고 완료 후 손 씻기 등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8. 환기가 불가능한 밀폐시설에서 에어컨을 사용할 때에는 모든 이용자가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관리를 강화하고, 시설 내 소독을 최소 일 1회 이상 실시하며, 유증상자가 시설을 이용하지 않도록 사전안내, 출입관리를 강화한다.
▽ 에어컨 사용 자제
1. 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하는 유행 지역의 밀폐시설에선 에어컨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