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맞물려 어린이용 '인기'
31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주일(5월 22~28일) 동안 덴탈 마스크 매출은 전월 동기(4월 24~30일) 대비 290.9% 늘었다. 직전 1주일(5월 15~21일)과 비교해도 52.9% 증가했다. 지난달 27일 등교를 시작한 학교가 늘면서 어린이용 덴탈 마스크 판매량은 직전 1주일보다 365.4% 급증했다. 티몬에서도 지난달 1~28일 여름용 덴탈 마스크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네 배 이상 늘었다.
덴탈 마스크 판매가 급증한 이유로는 2차 등교 개학 첫날인 지난달 27일 쿠팡 물류센터 감염 여파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갑자기 늘어난 것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개학은 했지만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될 것이란 우려에다 더위로 인한 불편함 때문에 덴탈 마스크를 미리 사두려는 수요가 겹치면서 판매가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낮 최고 기온이 30도에 달하는 등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덴탈 마스크를 찾는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가 급증하자 유통 업체들은 덴탈 마스크 긴급 공수에 나섰다. 이마트는 550만 장의 비말 마스크를 급하게 추가로 확보했다. 정부도 덴탈 마스크 생산량을 현재의 두 배인 100만 장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중에 나온 대다수의 덴탈 마스크는 중국산 제품으로 식약처의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이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인증 제품에는 ‘덴탈마스크’와 ‘의약외품’이라는 표시가 돼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