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세련은 윤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총 세 가지의 명백한 허위 또는 허위 가능성이 높은 해명을 내놓았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이 △기부금 모금시 개인 계좌 사용 관련 “개인 계좌와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계좌가 혼용된 시점은 2014년 이후”라고 설명한 점 △안성 쉼터 고가 매입 의혹 관련 “당시 매도 희망가를 최대한 내려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명한 점 △아파트빌라 매입 자금 출처 관련 “급여를 받으면 저축하는 오랜 습관이 있다”며 기부금 유용 의혹을 부인한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이 단체는 “윤 의원은 2012년 개인 계좌로 모금했고 2013년 페이스북에 ‘계좌 번호가 윤미향에서 정대협 명의로 바뀌었다’고 적었다”면서 개인 계좌 혼용은 2014년 이전이라고 반박했다. 또 안성 쉼터 매입에 대해 윤 의원이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사전조사나 (가격을) 세밀하게 검토하지 못했던 점은 있다”고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형사처벌을 피할 목적으로 기자회견에서 허위사실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저축을 통해 아파트·빌라를 구입했다는 해명에 대해선 “시민단체 활동가로서 받는 적은 급여를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불가능해보인다”며 역시 허위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덧붙였다.
법세련은 “국민들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소중하게 써달라며 정의기억연대에 성금을 보낸 것이다. 지금까지 제기된 횡령 및 배임 의혹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라며 “(윤 당선인이)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아무것도 해명된 것이 없다. 법과 원칙에 따른 철저한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