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신차 효과에 친환경車 라인업 구축…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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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경쟁력 있는 신차와 전기차·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앞세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내수 시장 월 1만 대 판매를 달성했다. 2015년 11월 독립 브랜드로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4위를 차지하면서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앞서나가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리더로 도약
제네시스는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와 7년 만에 완전 변경된 대형 세단 G80을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국내에서 1만217대를 판매했다. 이전 최대였던 2016년 3월(6859대) 판매 기록을 가뿐히 넘었다. 제네시스는 전면부 그릴 및 헤드램프와 측면·후면램프를 통일감 있게 연결한 ‘2개의 선’ 등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디자인으로 수입차 소비자까지 끌어모으고 있다. 깜빡이를 켜면 자동으로 차로 변경이 가능한 ‘고속도로 주행보조 ll(HDA ll)’ 기능과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등 기존에 볼 수 없던 첨단 편의사양을 장착한 점도 높은 인기 비결로 꼽힌다.
대당 가격이 6000만원을 웃도는 SUV와 고급 세단 중심인 제네시스 판매가 증가하면서 현대차 수익성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GV80, G80 평균 판매 가격은 현대차의 주력 모델인 쏘나타, 그랜저보다 2000만~3000만원 비싸다.
제네시스는 연내 GV80보다 작은 중형 SUV인 GV70 신차와 스포츠 중형 세단 G70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판매 확대에 나선다. 플래그십 대형 세단 G90를 제외한 G70·G80·GV70·GV80 등 4개 차종이 올해 새단장을 마친다. 신차 효과를 앞세워 11만6000대인 올해 판매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네시스는 GV80와 G80를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 해외 시장에 출시하며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현대·기아차도 경쟁력을 갖춘 신차를 앞세워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준중형차 아반떼를 출시했다. 신형 아반떼는 2015년 이후 5년 만에 출시하는 7세대 모델이다. 아반떼는 국내외에서 1000만 대 이상 팔린 현대차의 베스트셀링카다. 새 아반떼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사전 계약 첫날 1만 대가 계약될 정도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아차도 지난 3월 6년 만에 4세대 SUV 쏘렌토를 내놨다. 쏘렌토는 사전 계약 건수만 2만600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쏘렌토의 월평균 판매 대수(4360대)의 6배에 달한다. 기아차 미국에서 판매 중인 텔루라이드는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불리는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뛰어난 상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텔루라이드는 지난해 2월 출시 후 올 1분기까지 미국에서 7만5430대가 팔렸다.
○과감한 투자로 전동차 시대 준비
현대차는 2025년까지 배터리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의 연간 글로벌 판매를 총 67만 대(배터리 전기차 56만 대, 수소전기차 11만 대)로 확대해 글로벌 3대 전동차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제네시스도 2021년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다.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성공적 전환을 목표로 2025년까지 61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2025년까지 전차급에 걸쳐 전기차 11종 풀라인업을 갖춘다. 글로벌 점유율 6.6% 및 친환경차 판매 비중 25%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전기차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는 2026년에는 전기차 50만 대 등 친환경차 100만 대 판매를 추진한다. 우선 2021년 첫 전기차 전용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2022년부터 승용, SUV, 다목적 차량(MPV) 등 전차급에 걸쳐 신규 전기차 모델을 투입한다.
전기차 판매 분석업체 EV 볼륨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분기 2만4116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테슬라(8만8400대)와 르노닛산(3만9355대), 폭스바겐(3만3846대)에 이은 세계 4위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글로벌 완성차 리더로 도약
제네시스는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와 7년 만에 완전 변경된 대형 세단 G80을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국내에서 1만217대를 판매했다. 이전 최대였던 2016년 3월(6859대) 판매 기록을 가뿐히 넘었다. 제네시스는 전면부 그릴 및 헤드램프와 측면·후면램프를 통일감 있게 연결한 ‘2개의 선’ 등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디자인으로 수입차 소비자까지 끌어모으고 있다. 깜빡이를 켜면 자동으로 차로 변경이 가능한 ‘고속도로 주행보조 ll(HDA ll)’ 기능과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등 기존에 볼 수 없던 첨단 편의사양을 장착한 점도 높은 인기 비결로 꼽힌다.
대당 가격이 6000만원을 웃도는 SUV와 고급 세단 중심인 제네시스 판매가 증가하면서 현대차 수익성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GV80, G80 평균 판매 가격은 현대차의 주력 모델인 쏘나타, 그랜저보다 2000만~3000만원 비싸다.
제네시스는 연내 GV80보다 작은 중형 SUV인 GV70 신차와 스포츠 중형 세단 G70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판매 확대에 나선다. 플래그십 대형 세단 G90를 제외한 G70·G80·GV70·GV80 등 4개 차종이 올해 새단장을 마친다. 신차 효과를 앞세워 11만6000대인 올해 판매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네시스는 GV80와 G80를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 해외 시장에 출시하며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현대·기아차도 경쟁력을 갖춘 신차를 앞세워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준중형차 아반떼를 출시했다. 신형 아반떼는 2015년 이후 5년 만에 출시하는 7세대 모델이다. 아반떼는 국내외에서 1000만 대 이상 팔린 현대차의 베스트셀링카다. 새 아반떼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사전 계약 첫날 1만 대가 계약될 정도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아차도 지난 3월 6년 만에 4세대 SUV 쏘렌토를 내놨다. 쏘렌토는 사전 계약 건수만 2만600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쏘렌토의 월평균 판매 대수(4360대)의 6배에 달한다. 기아차 미국에서 판매 중인 텔루라이드는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불리는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뛰어난 상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텔루라이드는 지난해 2월 출시 후 올 1분기까지 미국에서 7만5430대가 팔렸다.
○과감한 투자로 전동차 시대 준비
현대차는 2025년까지 배터리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의 연간 글로벌 판매를 총 67만 대(배터리 전기차 56만 대, 수소전기차 11만 대)로 확대해 글로벌 3대 전동차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제네시스도 2021년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다.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성공적 전환을 목표로 2025년까지 61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2025년까지 전차급에 걸쳐 전기차 11종 풀라인업을 갖춘다. 글로벌 점유율 6.6% 및 친환경차 판매 비중 25%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전기차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는 2026년에는 전기차 50만 대 등 친환경차 100만 대 판매를 추진한다. 우선 2021년 첫 전기차 전용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2022년부터 승용, SUV, 다목적 차량(MPV) 등 전차급에 걸쳐 신규 전기차 모델을 투입한다.
전기차 판매 분석업체 EV 볼륨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분기 2만4116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테슬라(8만8400대)와 르노닛산(3만9355대), 폭스바겐(3만3846대)에 이은 세계 4위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