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QLED TV·폴더블폰 '인기몰이'…삼성의 '초격차'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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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글로벌 소비시장을 뚫을 ‘선봉’으로 QLED TV, 폴더블폰 등을 꼽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군을 앞세워 ‘포스트 코로나’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전자업계는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보복적 소비’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5년 연속 세계 1위 도전하는 TV
삼성전자가 세계 TV 시장의 정점에 선 것은 2006년이다. 와인 색깔을 입힌 ‘보르도 TV’의 인기에 힘입어 일본 소니를 제치고 글로벌 시장 1위에 올랐다. 이후 14년간 삼성은 한 번도 글로벌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올해도 시작이 좋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32.4%(금액 기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점유율이다. 프리미엄 시장만 떼놓고 보면 점유율이 더 올라간다. 삼성전자는 제품 가격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48.8%,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50.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의 전략은 고급화다. QLED 8K 모델 수를 두 배로 확대, 고화질 TV 시장을 적극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TV의 사이즈도 더 키우기로 했다.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에 발맞춰 75형 이상 모델 수를 작년 11개에서 19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8K TV는 가로 7680, 세로 4320픽셀로 구성된다. UHD TV로 알려진 4K 제품보다 네 배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대형 화면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날수록 커지는 화면에 걸맞은 8K 해상도 제품이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QLED 8K TV의 핵심은 ‘AI 퀀텀 프로세서 8K’다. 입력되는 영상의 해상도에 상관없이 8K TV에 최적화된 초고화질로 변환해 주는 인공지능(AI) 기반 업스케일링 기술로 장면 단위가 아닌 픽셀 단위로 보다 화질을 보정한다.
○‘라이프 스타일 TV’ 시장 공략
삼성전자는 주력 제품인 QLED TV 외에 ‘라이프 스타일 TV’로 불리는 신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최근엔 미국에서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야외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는 ‘더 테라스’를 선보였다. ‘더 세리프’ ‘더 프레임’ ‘더 세로’에 이은 네 번째 제품이다.
더 프레임은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 ‘아트모드’를 활용해 1000여 점의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TV다. 가구 같은 TV 더 세리프는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부훌렉 형제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디자인 특화 제품이다. 세로형 모바일 콘텐츠를 대화면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더 세로도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다.
○코로나19에도 인기…폴더블폰
스마트폰도 삼성전자의 기대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가 잦아들면 위축된 스마트폰 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목을 끄는 제품은 6.7인치 폴더블 글래스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갤럭시 Z 플립’이다. 접었을 때 한 손에 쏙 들어가는 제품으로 휴대성과 그립감이 장점이다.
새로운 폴더블 폰 ‘갤럭시 Z 플립’은 전 세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갤럭시 Z 플립은 지난 2월 14일 한국 미국 프랑스 스페인 싱가포르 등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세계 60여 개국에서 출시된 상태다.
갤럭시 Z 플립에 대한 외신들의 반응은 칭찬 일색이다. 영국 가디언지는 “사각형으로 접히는 큰 스마트폰은 놀라울 정도로 쾌적한 사용성을 보여주며 휴대성도 매우 간편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매셔블도 “자유롭게 세울 수 있는 힌지 덕분에 셀피 찍기가 용이해졌으며 스크린 상하 분할 기능도 동영상 채팅 시 매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반응을 내놨다.
신흥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A51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이 제품은 올해 1분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단일 제품의 시점 점유율이 2.3%에 달한다. 샤오미의 홍미8(1.9%)을 0.5%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시장조사 업체 SA 관계자는 “최근 보조금이 줄고 많은 국가가 ‘코로나 침체’에 빠졌다”며 “신흥국에선 싼 가격에 좋은 사양을 갖춘 기기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15년 연속 세계 1위 도전하는 TV
삼성전자가 세계 TV 시장의 정점에 선 것은 2006년이다. 와인 색깔을 입힌 ‘보르도 TV’의 인기에 힘입어 일본 소니를 제치고 글로벌 시장 1위에 올랐다. 이후 14년간 삼성은 한 번도 글로벌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올해도 시작이 좋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32.4%(금액 기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점유율이다. 프리미엄 시장만 떼놓고 보면 점유율이 더 올라간다. 삼성전자는 제품 가격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48.8%,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50.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의 전략은 고급화다. QLED 8K 모델 수를 두 배로 확대, 고화질 TV 시장을 적극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TV의 사이즈도 더 키우기로 했다.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에 발맞춰 75형 이상 모델 수를 작년 11개에서 19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8K TV는 가로 7680, 세로 4320픽셀로 구성된다. UHD TV로 알려진 4K 제품보다 네 배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대형 화면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날수록 커지는 화면에 걸맞은 8K 해상도 제품이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QLED 8K TV의 핵심은 ‘AI 퀀텀 프로세서 8K’다. 입력되는 영상의 해상도에 상관없이 8K TV에 최적화된 초고화질로 변환해 주는 인공지능(AI) 기반 업스케일링 기술로 장면 단위가 아닌 픽셀 단위로 보다 화질을 보정한다.
○‘라이프 스타일 TV’ 시장 공략
삼성전자는 주력 제품인 QLED TV 외에 ‘라이프 스타일 TV’로 불리는 신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최근엔 미국에서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야외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는 ‘더 테라스’를 선보였다. ‘더 세리프’ ‘더 프레임’ ‘더 세로’에 이은 네 번째 제품이다.
더 프레임은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 ‘아트모드’를 활용해 1000여 점의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TV다. 가구 같은 TV 더 세리프는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부훌렉 형제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디자인 특화 제품이다. 세로형 모바일 콘텐츠를 대화면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더 세로도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다.
○코로나19에도 인기…폴더블폰
스마트폰도 삼성전자의 기대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가 잦아들면 위축된 스마트폰 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목을 끄는 제품은 6.7인치 폴더블 글래스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갤럭시 Z 플립’이다. 접었을 때 한 손에 쏙 들어가는 제품으로 휴대성과 그립감이 장점이다.
새로운 폴더블 폰 ‘갤럭시 Z 플립’은 전 세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갤럭시 Z 플립은 지난 2월 14일 한국 미국 프랑스 스페인 싱가포르 등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세계 60여 개국에서 출시된 상태다.
갤럭시 Z 플립에 대한 외신들의 반응은 칭찬 일색이다. 영국 가디언지는 “사각형으로 접히는 큰 스마트폰은 놀라울 정도로 쾌적한 사용성을 보여주며 휴대성도 매우 간편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매셔블도 “자유롭게 세울 수 있는 힌지 덕분에 셀피 찍기가 용이해졌으며 스크린 상하 분할 기능도 동영상 채팅 시 매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반응을 내놨다.
신흥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A51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이 제품은 올해 1분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단일 제품의 시점 점유율이 2.3%에 달한다. 샤오미의 홍미8(1.9%)을 0.5%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시장조사 업체 SA 관계자는 “최근 보조금이 줄고 많은 국가가 ‘코로나 침체’에 빠졌다”며 “신흥국에선 싼 가격에 좋은 사양을 갖춘 기기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