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월세가구, 월급의 20%는 임대료로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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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주거실태조사…자가 보유율 61.2% '역대 최고'
지하·반지하·옥탑방 거주가구 1.9%→1.3%로 줄어
서울 등 수도권에서 전·월세로 집을 임차해 사는 가구는 월급의 5분의 1을 임대료로 부담하는 등 주거비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내 집 장만을 하려면 연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6.8년 정도를 모아야 했다.
자기 집을 가진 가구의 비율은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았다.
국토교통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9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작년 6∼12월 전국 6만1천170가구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임차 가구의 월 소득에서 월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율인 RIR(Rent Income Ratio)는 전국 단위에서 1년 사이 15.5%(중앙값)에서 16.1%로 올랐다.
RIR은 도지역이 전년 15.0%에서 12.7%로 떨어지고, 광역시 등이 전년과 같은 16.3%를 기록했으나 수도권이 전년 18.6%에서 작년 20.0%로 1.4%포인트 올라 평균을 끌어올렸다.
서울 등 수도권의 전·월세 상승으로 수도권에 거주하는 임차 가구들이 도지역이나 광역시 등에 거주하는 임차 가구보다 임대료 부담을 크게 떠안고 사는 것으로 해석된다.
자가 가구의 연 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 배수(PIR:Price Income Ratio)는 전국에서 5.4배로, 2018년 5.5배보다 다소 낮아졌다.
이는 한 가구가 1년 소득을 모두 저축한다고 가정해도 5.4년은 모아야 자기 집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수도권의 PIR는 6.8배로 광역시(세종시 포함·5.5배), 도 지역(3.6배)을 웃돌았다.
다만, 수도권, 광역시, 도 지역 모두 지난번 조사 때보다 소폭이지만 감소했다.
생애 최초 주택 마련에 걸리는 기간은 6.9년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7.1년에서 이 기간이 다소 단축됐다.
수도권에 첫 주택을 마련하는 데는 7.4년이 걸렸고, 광역시는 7.1년, 도지역은 6.2년이 소요됐다
자기 집을 가진 가구의 비율(자가 보유율)은 61.2%로 이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0.1%포인트 올랐다.
수도권(54.2%)은 0.1%포인트 떨어지고, 광역시(62.8%)도 0.2%포인트 하락했으나 도 지역(71.2%)이 0.9%포인트 올라 전체 자가 보유율 상승을 이끌었다.
자기 집에 살고 있는 가구의 비율(자가 점유율)도 58.0%로 역시 조사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0.3%포인트 올랐다.
1년 사이 수도권 자가 점유율은 49.9%에서 50.0%로 올라 50%대에 진입했고, 광역시는 60.2%에서 60.4%로, 도지역은 68.3%에서 68.8%로 올랐다.
전체 가구의 평균 거주 기간은 7.7년으로 전년과 같았고, 현재 집에서 산 기간이 2년 이내인 가구의 비율(주거이동률)도 36.4%로 변화가 없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40.3%)의 주거이동률이 광역시(35.5%), 도 지역(30.9%)보다 높았다.
수도권에서 더 자주 이사가 이뤄진다는 뜻이다.
1인당 평균 주거면적은 32.9㎡로 2018년의 31.7㎡보다 늘어 33㎡(10평)에 바짝 다가섰다.
전체 가구의 5.3%(106만 가구)는 '최저 주거 기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만 이 비율은 전년(5.7%, 111만 가구)과 비교하면 0.4%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지하·반지하·옥탑방 거주가구는 전년 1.9%(37만6천가구)에서 1.3%(26만5천가구)로 줄어 조사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 보유 의식 조사에서는 84.1%가 "주택이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2018년(82.5%)보다 1.6%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조사 대상 가구들은 가장 필요한 주거 지원 프로그램으로 주택구입자금 대출 지원(31.2%)과 전세자금 대출 지원(23.5%),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11.9%) 등을 꼽았다.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는 가구 중 93.5%는 "만족한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는 '저렴한 임대료'(49.0%)와 '자주 이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39.7%)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이명섭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자가점유율이 늘고 최저주거 기준 미달 가구 비중이 낮아지는 등 주거복지 정책의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며 전반적으로 국민의 주거 수준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주택시장 안정 기조를 강화하고 실수요자 보호와 투기수요 근절, 양질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지하·반지하·옥탑방 거주가구 1.9%→1.3%로 줄어
서울 등 수도권에서 전·월세로 집을 임차해 사는 가구는 월급의 5분의 1을 임대료로 부담하는 등 주거비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내 집 장만을 하려면 연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6.8년 정도를 모아야 했다.
자기 집을 가진 가구의 비율은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았다.
국토교통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9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작년 6∼12월 전국 6만1천170가구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임차 가구의 월 소득에서 월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율인 RIR(Rent Income Ratio)는 전국 단위에서 1년 사이 15.5%(중앙값)에서 16.1%로 올랐다.
RIR은 도지역이 전년 15.0%에서 12.7%로 떨어지고, 광역시 등이 전년과 같은 16.3%를 기록했으나 수도권이 전년 18.6%에서 작년 20.0%로 1.4%포인트 올라 평균을 끌어올렸다.
서울 등 수도권의 전·월세 상승으로 수도권에 거주하는 임차 가구들이 도지역이나 광역시 등에 거주하는 임차 가구보다 임대료 부담을 크게 떠안고 사는 것으로 해석된다.
자가 가구의 연 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 배수(PIR:Price Income Ratio)는 전국에서 5.4배로, 2018년 5.5배보다 다소 낮아졌다.
이는 한 가구가 1년 소득을 모두 저축한다고 가정해도 5.4년은 모아야 자기 집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수도권의 PIR는 6.8배로 광역시(세종시 포함·5.5배), 도 지역(3.6배)을 웃돌았다.
다만, 수도권, 광역시, 도 지역 모두 지난번 조사 때보다 소폭이지만 감소했다.
생애 최초 주택 마련에 걸리는 기간은 6.9년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7.1년에서 이 기간이 다소 단축됐다.
수도권에 첫 주택을 마련하는 데는 7.4년이 걸렸고, 광역시는 7.1년, 도지역은 6.2년이 소요됐다
자기 집을 가진 가구의 비율(자가 보유율)은 61.2%로 이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0.1%포인트 올랐다.
수도권(54.2%)은 0.1%포인트 떨어지고, 광역시(62.8%)도 0.2%포인트 하락했으나 도 지역(71.2%)이 0.9%포인트 올라 전체 자가 보유율 상승을 이끌었다.
자기 집에 살고 있는 가구의 비율(자가 점유율)도 58.0%로 역시 조사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0.3%포인트 올랐다.
1년 사이 수도권 자가 점유율은 49.9%에서 50.0%로 올라 50%대에 진입했고, 광역시는 60.2%에서 60.4%로, 도지역은 68.3%에서 68.8%로 올랐다.
전체 가구의 평균 거주 기간은 7.7년으로 전년과 같았고, 현재 집에서 산 기간이 2년 이내인 가구의 비율(주거이동률)도 36.4%로 변화가 없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40.3%)의 주거이동률이 광역시(35.5%), 도 지역(30.9%)보다 높았다.
수도권에서 더 자주 이사가 이뤄진다는 뜻이다.
1인당 평균 주거면적은 32.9㎡로 2018년의 31.7㎡보다 늘어 33㎡(10평)에 바짝 다가섰다.
전체 가구의 5.3%(106만 가구)는 '최저 주거 기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만 이 비율은 전년(5.7%, 111만 가구)과 비교하면 0.4%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지하·반지하·옥탑방 거주가구는 전년 1.9%(37만6천가구)에서 1.3%(26만5천가구)로 줄어 조사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 보유 의식 조사에서는 84.1%가 "주택이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2018년(82.5%)보다 1.6%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조사 대상 가구들은 가장 필요한 주거 지원 프로그램으로 주택구입자금 대출 지원(31.2%)과 전세자금 대출 지원(23.5%),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11.9%) 등을 꼽았다.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는 가구 중 93.5%는 "만족한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는 '저렴한 임대료'(49.0%)와 '자주 이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39.7%)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이명섭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자가점유율이 늘고 최저주거 기준 미달 가구 비중이 낮아지는 등 주거복지 정책의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며 전반적으로 국민의 주거 수준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주택시장 안정 기조를 강화하고 실수요자 보호와 투기수요 근절, 양질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