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이메일 실수' 유니클로 韓 대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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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진 대표 연임 6개월 만에 교체
▽ 신임 대표는 정현석 롯데몰 동부산점장
▽ 신임 대표는 정현석 롯데몰 동부산점장

1일 롯데그룹과 에프알엘코리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열린 에프알엘코리아 이사회에서 정현석 롯데쇼핑 상무(롯데몰 동부산점장)가 에프알엘코리아의 신규 대표로 선임됐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지분 51%)과 한국 롯데쇼핑(49%)이 주주다. 이에 에프알엘코리아의 대표이사도 롯데쇼핑과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에서 각각 1명씩 공동대표로 구성한다.
배 전 대표는 지난 4월 구조조정 관련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발송해 파문이 인 바 있다. 당시 배 대표는 실수로 이메일을 당초 수신자인 인사 부문장 뿐 아니라 전 직원에게 회신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일제 불매운동 여파로 18억원의 손실을 내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연간 매출도 31% 급감한 9749억원에 그쳐 2014년 이후 처음으로 1조원에 미달했다. 올해 들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소비자들이 급감하면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매장의 폐점 소식도 잇따랐다.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 '지유(GU)도 한국 진출 2년 만인 오는 8월 철수한다.
에프알엘코리아를 새로 이끌게 된 정 대표는 1975년생으로 코로나19 위기와 일본제품 불매운동 속 브랜드의 재정비란 숙제를 안게 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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