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국회 사무실에서 보좌진과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국회 사무실에서 보좌진과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선전매체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유용 의혹에 휩싸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두둔하는 기사를 연일 싣고 있다. 윤 의원에 대한 의혹 제기를 친일 적폐세력과 보수진영의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대남 비판에 나섰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1일 ‘토착왜구들의 도깨비춤’이란 기사에서 “최근 남조선에서 윤미향의 부정부패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를 구실로 정의기억연대와 그 지지세력에 대한 보수세력의 비난 공세가 맹렬히 벌어지고 있다”며 “남조선 보수세력이 부정부패 의혹을 의도적으로 극대화해 민심의 눈을 흐리게 하기 위한 광란적인 도깨비춤을 추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어지러운 도깨비춤의 궁극적 목적은 분명히 반일을 ‘매국’으로, 친일을 ‘애국’으로 매도해 반일 감정이 매우 강한 진보민주세력을 정치적으로 소멸하려는 데 있다”고 했다.

북한의 다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전날 윤 의원 사태와 관련해 “보수패당이 진상규명을 떠들어대는 것은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이라며 “부정부패 의혹을 의도적으로 여론화해 진보세력에 대한 민심의 불신과 배척 기운을 고취하려는 친일 적폐세력의 비열한 음모 책동”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윤 의원 보좌진에 친북(親北) 성향 매체 기자와 윤 의원이 대표로 있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간부 출신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좌관으로 채용된 A씨는 친북 성향 매체인 통일뉴스 기자 출신이다. 그는 이 매체에 윤 의원 인터뷰와 정대협, 정의기억연대 관련 기사를 오랫동안 썼다. 비서관으로 채용된 B씨는 정대협에서 언론홍보팀장 등으로 일하며 윤 의원과 호흡을 맞춰온 인물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