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주택자 비율 61.2%…2006년 이후 최고치
첫 번째 뉴스입니다. 지난해 유주택자 비율이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9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른 내용입니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비율인 '자가보유율'은 지난해 61.2%로 전년(61.1%) 대비 0.1%포인트 가량 늘었습니다. 2014년(58%) 이후 4년 연속 증가한 겁니다. 이는 집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심리에 집을 산 사람이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본인 소유 집에 거주하는 비율인 '자가점유율(58%)' 역시 전년(57.7%) 대비 늘었습니다.
집값이 오르면서 세입자의 부담도 커졌습니다. 임차 가구의 월소득에서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율인 RIR(Rent Income Ratio)은 전국 기준 16.1%로 전년(15.5%) 대비 올랐습니다. 이는 수도권에서 전년 18.6%에서 20.0%로 1.4%포인트 오르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올린 겁니다. 수도권 임차인은 월 소득의 20%를 임차료로 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생애 최초 주택 마련에 걸리는 기간은 6.9년으로 조사돼 지난해 7.1년에서 단축됐습니다.
◆ 국민 84.1%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
같은 조사에서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의 비율 또한 2006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국민의 84.1%는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작년의 수치(82.5%) 보다 1.6%포인트 높아진 겁니다. 연령대로 보면 신혼부부 중 주택 보유의 필요성을 느끼는 국민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재작년만 해도 83.8%였던 비중이 87.8%까지 늘었습니다. 가장 필요한 주거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주택구입자금 대출 지원'(31.2%)을 꼽았습니다. 전세자금 대출 지원(23.5%)과 월세 지원(11.1%)까지 합치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주거와 관련한 정부 역할로 대출 등 자금 지원을 원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12·16 대책 5개월…성북·동대문 10% 급등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5개월 동안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5% 가량 상승했습니다. 15억원 넘는 아파트 대출이 금지되며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상승률은 2% 안팎에 그쳤지만, 동대문·성북 등 비강남권은 최고 10% 넘게 급등했습니다.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은 상대적으로 규제를 덜 받다보니 '풍선 효과'가 나타난 겁니다. 동대문구는 최근 5개월 사이 아파트 값이 평균 10.2% 올랐고, 성북구도 10.1% 상승했습니다. 강북구(7.7%)와 구로구(7.3%), 금천구(7.2%), 관악구(7.0%)가 7% 넘게 올랐습니다. KB국민은행의 '월간주택가격동향' 자료였습니다.
◆ 3년간 6억 이하 아파트 절반 줄어
부동산114가 서울 아파트 124만여 가구의 시세를 매달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3년간 6억원 이하의 아파트가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7년 말 서울 6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 수 비율은 조사 대상의 57.5%인 71만3573가구였습니다. 그러나 올 5월에는 30.6%로 38만2643가구에 그쳤다는 겁니다. 6억원은 서민·중산층 실수요자가 집을 살 때 많이 이용하는 '보금자리론(최대 LTV 70%·3억원까지 대출)'의 기준 금액입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가격 순으로 줄 세웠을 때 가운데 있는 집의 가격)은 6억8500만원에서 9억2013만원으로 2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서울 아파트 `거래절벽`…4월 거래량 전월대비 32%↓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4월 거래 신고 건수(계약일 기준)는 3008건으로 나타났습니다. 3월 거래량이 4411건인 것에 비교하면 32% 가량 감소한 수준입니다. 지난해 11~12월 거래가 급증했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도 두 달 연속 거래가 40% 안팎 줄엇습니다. 마포구(63건)와 성동구(76건)가 각각 43%, 49% 감소했고 용산구(31건)도 16% 쪼그라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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