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날이 격화되는 흑인사망 항의 시위와 관련해 군대를 동원하겠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성난 폭도가 평화적 시위자를 집어삼키게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주가 주민들을 보호하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하며 가용한 연방 자산과 군대를 동원해 폭동과 약탈을 멈추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 주지사들과의 화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의 폭력과 약탈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며 "이들은 인간 쓰레기다. 왜 이들을 기소하지 않느냐. 여러분은 너무 나약하게 대처하고 있다. 여러분은 한 무리의 얼간이로 보일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주지사들에게 "압도적인 안보로 거리를 지배할 때"라며 도시들이 거부한다면 군대를 배치해 문제를 신속히 해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안티파라는 반독재 무정부주의 운동단체를 폭력시위 배후로 지목하고, 국내 테러단체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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