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시애틀에서 벌어진 조지 플로이드 관련 시위에서 한 경찰관이 시위대의 목을 무릎으로 짓누르고 있다. /트위터 영상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시애틀에서 벌어진 조지 플로이드 관련 시위에서 한 경찰관이 시위대의 목을 무릎으로 짓누르고 있다. /트위터 영상
경찰의 체포과정에서 강압적 목 짓누르기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미 전역에서 격한 항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다른 지역 경찰이 또 목을 강압적으로 누르는 장면이 공개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미 시애틀에서 경찰관들이 시위대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목을 무릎으로 짓눌렀다. 영상에 따르면 경찰 2~3명은 한 명의 시위대를 움직이지 못하게 옆으로 눕힌 뒤 양손을 몸 뒤로 결박하는 과정에서 목 부위를 눌렀다.

이내 또 다른 경찰이 같은 방식으로 다른 시위대를 체로했다. 영상 속에서 경찰의 강압적인 진압 모습을 본 다른 시위대가 "목(neck)에서 떨어져!"라고 크게 소리쳤다. 그러자 다른 경찰이 무릎을 목에서 등쪽으로 옮겼다. 하지만 다른 경찰관 역시 시위대를 진압하며 같은 동작을 취한다.

이 경찰들은 시위대가 휴대폰 판매점을 약탈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 영상은 미국의 한 기자가 촬영해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시애틀에서 벌어진 조지 플로이드 관련 시위에서 한 경찰관이 시위대의 머리를 무릎으로 짓누르고 있다. /트위터 영상 캡처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시애틀에서 벌어진 조지 플로이드 관련 시위에서 한 경찰관이 시위대의 머리를 무릎으로 짓누르고 있다. /트위터 영상 캡처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번 시위는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한 백인 경찰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짓누르는 등 강압적으로 체포하는 과정에서 사망케 한 것이 발단이 됐다.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관들이 몸을 누르고 목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심장이 멎어 사망했다는 검시관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미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검시관은 보고서에서 플로이드의 사인이 "경찰관의 제압과 억압, 목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심폐 기능의 정지"라며 그의 죽음을 '살인'으로 분류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