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부 아닌 죄인 된 기분"…경기도 집합제한명령에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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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물류창고·콜센터·장례·결혼식장 '집합제한' 명령
14일까지 2주간 방역수칙 준수하는 경우만 영업 가능
이재명 "명령 어기면 2차로 금지, 3차로 폐쇄조치"
결혼식 앞둔 예비부부들 "결혼 하지 말란 소리냐"
14일까지 2주간 방역수칙 준수하는 경우만 영업 가능
이재명 "명령 어기면 2차로 금지, 3차로 폐쇄조치"
결혼식 앞둔 예비부부들 "결혼 하지 말란 소리냐"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수도권 내 안전관리가 취약한 업종과 자둥이용시설에서 코로나19 대규모 감염사례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지난 1일 오후 3시부터 오는 14일 24시까지 2주간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결혼식장의 경우 ▲하객 간 대민접촉금지, 1m 이상 간격 유지 ▲영업 전후 실내소독 대장작성 ▲손님이 이용한 테이블은 분무기 등으로 살균소독 실시 후 사용 등 9가지 방역수칙을 지켜야한다.
이 기간 내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은 '멘붕'(멘탈붕괴) 상태다.
예비신부 B 씨는 "당장 이번주 토요일 예식인데 미치겠다. 여기저기서 기사 보내면서 '너 결혼식 가면 안되냐'는 식으로 연락오는데…웨딩홀에서는 아직 아무런 연락이 없다. 해당 기간 내 결혼하는 입장에서 참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 C 씨는 "결혼식 강행했다가 사고치면 진행한 식장과 신랑신부가 다 책임지라는 늬앙스로 받아들여진다. 그냥 방역 권고 정도만 하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경기도는 코로나19 발생 양상에 따라 단계적으로 명령대상 확대, 기간 연장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전면적 셧다운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작은 희생으로 큰 희생을 막는 고육지책"이라며 "비난을 감수하고 책임도 지겠다"고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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