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30분 만에 일어난 최강욱 "기자회견 있어 가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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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는 2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강욱 대표의 재판을 속행했다. 최 대표는 재판이 시작된 지 30여분 만에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기자회견이 있어 오늘 정리된 부분을 다음 (공판)기일에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해당 기자회견은 이날 11시로 예정됐던 열린민주당 신임 지도부의 기자 간담회로 추정된다.
형사소송법 제 276조에 따르면 피고인이 공판기일에 출석하지 않으면 특별한 규정 없이는 재판을 진행할 수 없다. 피고인 불출석이 인정되는 객관적인 규정은 △5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과료에 해당하는 사건 △공소기각 또는 면소의 재판을 할 것이 명백한 사건 등으로 정해져있다. 또 형사소송법 제 281조에 따르면 피고인은 재판장의 허가없이 퇴정할 수 없다.
최 대표는 재판을 마치고 나오는 과정에서도 취재진과 신경전을 벌였다. 취재진이 "재판 기일은 한 달 전에 잡히지 않았느냐", "앞으로도 재판 받으면서 의원직을 수행해야 하는데 기자회견 등 일정이 겹치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최 대표는 "재판보다 국민에게 입장을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며 "의도를 갖고 질문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날을 세웠다. 최 대표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지원한 것에 대해서도 이해충돌의 소지가 있지 않냐고 질문하자 최 대표는 "지시받고 질문하는 것이냐"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