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설치범, KBS 공채 32기로 알려져
어수선한 상황 속, "제대로 마무리할 것"
!['개그콘서트' 출연진/사진=KBS](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01.22787451.1.jpg)
KBS 2TV '개그콘서트' 관계자는 2일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마지막 녹화를 위해 총력을 기다리고 있다"며 "예정대로 오는 3일 수요일 마지막 녹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그콘서트'는 1994년 9월 4일 첫 방송된 후 대한민국 공개 코미디의 간판으로 등극했다. 신인 개그맨들의 등용문이자 한 때 시청률 30%를 넘기는 신드롬적인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최근 시청률은 2%대까지 하락했고, 잦은 시간대 이동으로 부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에 결국 '잠정 휴식'을 선언하며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이 와중에 '개그콘서트' 연습실 여자 화장실에서 '몰카'가 발견됐다. '연구동'이라 불리는 해당 건물에는 개그맨들의 연습실 외에 노조 사무실, 방송관련 연구소 등이 있다. '몰카'가 설치된 장소는 외부인 출입이 어려워 개그맨들만 사용했던 화장실로 알려졌다.
![KBS 연구동에서 연습 중인 '개그콘서트' 출연진(기사와 관련 없음)/사진=KBS](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01.22787452.1.jpg)
32기 개그맨 중 남성은 모두 6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몇몇 개그맨들의 실명이 언급되는 가운데 "확인되지 않은 추측으로 '몰카' 충격에 이어 상처받고 있는 개그맨들도 있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관계자는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개그콘서트'로 인사하기 위해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A 씨로 언급되는 인물은 현재 전화기를 꺼 놓은 상태다.
A 씨는 2018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선발된 후 '개그콘서트'에 출연해 왔다. 이번 녹화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개그콘서트' 마지막회 방송은 추후에 방송될 예정이다. 오는 5일과 12일 모두 야구가 편성돼 있어 우천 등으로 경기가 취소되지 않는 한 '개그콘서트'가 아닌 야구 중계가 이뤄지는 것. 이에 따라 방송도 자연스럽게 밀릴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