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30개 역사에 버스 지하철 등 다른 교통수단 환승 시간을 3분 내로 단축한 환승센터가 생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GTX 계획과 연계한 철도·버스 간 환승 동선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GTX 역사 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GTX가 건설되면 현재 2시간인 출퇴근 시간이 30분대로 단축되는 등 수도권 인구의 77%인 약 2000만 명이 직·간접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지하 40m 이상 깊이의 대심도 공간을 활용하는 만큼 도시철도 버스 등으로 갈아타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과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대광위는 ‘GTX-환승 트라이앵글’을 구상 중인 청량리역, 서울역, 삼성역을 제외한 나머지 27개 역사에 대해 공모를 통해 환승센터 구상을 본격화한다. 현재 13개 역사는 환승센터 건립 계획이 없고 14개 역사는 GTX 계획과 별개로 지자체 등에서 환승센터를 구상 중이다.

지자체에서 GTX 각 노선의 추진 단계에 맞춰 사업 구상안을 제출하면 대광위가 평가단을 구성해 최종 통과 사업을 선정한다.

이번 공모에 선정되면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년) 등 관련 중장기계획에 반영돼 국비를 우선 지원받는다. 국토부는 5일부터 지자체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오는 9월 18일까지 공모안을 접수한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