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채영 5단
본선 8강 1경기
제3보(61~90)
흑69로 70에 늘면 백이 69에 두어 흑 전체가 휘청휘청한다. 백70의 단수가 아프지만 버틴다는 뜻이다. 73 이후 ‘나’의 패 맛이 남았지만 백도 질 경우에는 타격이 크기 때문에 일단은 손을 돌렸다.
백74는 중앙 힘을 비축하려는 뜻으로 보이지만 흑77로 지켜줘서 좀 싱겁다. 백은 78로 갈랐는데, 흑도 질세라 79로 가른다. 우하귀 패는 패대로, 중앙은 중앙대로 돌이 엉켜서 어지러운 국면이다.
흑은 85로 늘어서 한 점을 살렸는데, 이 수로는 참고도의 흑1로 단수쳐서 버림돌 삼는 방법도 가능했다. 어디서부터 풀어나가야 할지 어려운 국면인 가운데, 공은 흑에게 넘어왔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