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발표된 면세점 등 공항 상업시설의 임대료 추가 감면 결정으로 롯데·신라·신세계 등 면세점 3사가 총 2440억원의 임대료를 감면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유진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이 6개월 동안 1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임대료 감면 혜택을 볼 전망이다. 매달 167억원어치의 임대료를 아낄 수 있다. 신라면세점은 860억원, 롯데면세점은 580억원의 임대료를 감면받게 된다. 각각 매달 143억원, 97억원 임대료를 절약할 수 있다.

앞서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공항 상업시설들의 임대료를 인하해주기로 했다. 롯데·신라·신세계 등 대기업 계열 면세점의 임대료 인하율을 기존 20%에서 50%로 확대했다. 중소 면세점 인하율은 50%에서 75%로 오른다. 공항이용 여객 수가 전년 동월의 60%로 회복될 때까지 최대 6개월(3~8월)간 임대료를 감면해준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임대료 감면 효과가 반영되면 면세점의 2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기존 전망치보다 대폭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