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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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외용 매체가 2일 일본 정부의 대한국 수출규제 철회 거부에 대해 "남조선 당국을 손아래로 보는 오만성의 발로"라고 지적했다.

통일신보는 이날 '간특하고 오만무례한 무리'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일본의 경제제재는 아베 패당이 남조선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취한 파렴치하고 날강도적인 망동"이라고 비판했다.

일제가 840만여명의 조선인 청장년을 강제연행했고 노예노동을 강요했다고 지적하며 "일본 반동들은 사죄와 배상은커녕 과거사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고 떠벌리는가 하면 조선 민족의 신성한 영토인 독도가 저들 땅이라고 생떼를 쓰는 등 오만무례한 태도로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민족에게 천추만대를 두고 씻지 못할 반인륜적 범죄를 감행한 일본 반동들이 날로 오만방자하게 놀아대는 것은 남조선 당국의 비굴한 태도와도 관련돼 있다"고 남한의 저자세도 함께 비판했다.

이날 한국 정부는 잠정 정지했던 일본의 반도체 소재 3개 품목 수출규제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 절차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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