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취재하다 사망 언론인 속출…31개국서 최소 12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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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언론인의 절반은 중남미 출신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취재하다 사망한 언론인들이 속출하고 있다.
3일 언론 비정부기구(NGO)인 프레스 엠블럼 캠페인(PEC)은 최근 3개월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언론인이 전 세계 31개국에서 최소 127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중 3분의 2가량이 취재 중 감염된 것이었다.
사망 언론인의 절반 가량인 62명은 중남미 출신이었다.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중 중남미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의 15%가 되지 않지만 언론인 사망자는 중남미에 집중된 것이다. 이 가운데 페루 언론인 사망자는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페루 국가언론인연합(ANP)을 인용해 코로나19로 사망한 페루 언론인이 최소 20명에 달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페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7만39명, 사망자는 4634명이다. 페루에선 언론인뿐만 아니라 근무 중 감염된 의료진과 경찰의 사망도 계속되고 있다.
한편 브라질과 멕시코에서도 13명씩의 언론인이 코로나19로 희생됐고 에콰도르도 12명이 숨졌다. 중남미 외에 미국에서는 12명이 사망했고, 파키스탄 8명, 러시아와 영국에서도 각 5명의 언론인이 사망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