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고 제외 624개교 10만여 명 첫 등교…고1 신입생 환영 행사
고3 확진 부산에서도 3단계 등교수업…학부모 불안 여전
3일 부산에서도 고1·중2·초3∼4학년 등 3단계 등교 개학이 시작됐다.

부산에서는 이날 고1·중2·초3∼4학년 624개교 10만2천여 명이 등교했다.

고등학교에서는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등교하는 신입생을 축하하는 행사도 열렸다.

영도구 영도여고에서는 재학생과 1학년 담임 교사들이 등교한 1학년 신입생의 입학을 축하하며 응원 문구가 담긴 선물을 전달했고, 밴드부는 축하 공연을 펼쳤다.

하태현 영도여고 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학생의 등굣길을 즐겁고 활기차게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모든 직원과 학생은 마스크 착용과 생활 속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등교수업 중이던 3학년 중에서 확진자(부산 144번 환자)가 나온 금정구 내성고는 1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돼 이날 3단계 등교에서 제외됐다.

내성고와 인접한 금정구와 동래구 지역 학교에서는 학생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정구 서명초등학교에서 발열 검사를 담당한 한 교사는 "내성고에서 확진자가 나와 등교하는 학생을 상대로 발열 체크를 정확하게 하려고 한다"며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을 지키는 것이 이제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일선 학교에서도 학년·학급별 동선 분리, 학생 간 거리 두기, 코로나 의심 증상자 관리 등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있다.

초등학교 43곳, 중학교 53곳, 고등학교 17곳은 학교 내 접촉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격일·격주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고3 확진자의 감염경로로 파악되지 않아 '조용한 전파'에 의한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며 등교수업 부정적인 의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