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받는 위험선호 심리…원/달러 환율 하락 출발
3일 원/달러 환율이 내림세로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1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8.2원 내린 달러당 1,217.2원이다.

환율은 전날보다 7.4원 내린 달러당 1,218.0원으로 출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시장에선 미국과 중국 간 갈등,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 속에서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힘을 받는 모습이다.

간밤에 뉴욕 주가도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5% 오른 25,742.65에 거래를 마쳤고, S&P 500지수는 0.82% 상승했다.

최근 경제 지표가 반등한 것도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미국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반등한 데 이어 이날 발표된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 지수도 19.5로 4월에 바닥을 찍고 올랐다.

독일과 미국이 추가 부양책을 도입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연장될 수 있다는 전망도 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다.

다만 불확실성은 남아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재확산과 봉쇄조치 재개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수급상 수입업체의 결제 등 달러 저가매수 수요도 환율 하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위험 선호 회복, 위안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강세에 연동돼 1,21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9.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37.31원)에서 18.31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