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회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오픈을 주관하는) KGA(대한골프협회)측에 한 코오롱 한국오픈 취소 결정 재고 요청에 대한 회신을 받았다"며 "주최측 코오롱은 내년 시즌에 다시 더욱 활발한 협찬을 약속하고 이번 오픈은 취소하기로 최종확정했다고 전해왔다"고 적었다. 사실상 재고 요청을 거부한 셈이다.
구 회장은 KGA측에 다시 한 번 취소 결정 재고를 요청한 상태다. 그는 "KPGA가 도울 일이 있다면 적극 협조할테니 KGA 단독으로라도, 가을에라도, 국내선수만으로라도 개최해달라(다시 요청했다)"고 했다. 그는 또 "오랜 전통의 골프대회를 이대로 흘려보낼 수 없다"며 "KPGA가 올해만 주최권을 넘겨 받아서 개최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한골프협회(KGA)는 지난달 코로나19 확산 위험 때문에 환갑이 넘은 제63회 한국오픈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34회째를 맞은 한국여자오픈은 "역사와 전통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