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추경, 속도가 중요"…김종인 "관료들 코로나 위기에 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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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이해찬 예방…격식 없이 대화 이어가
이해찬 "경제 문제 타격 커…지킬 거 지키면서 가자"
김종인 "비상한 상황…정상적인 국회 개원 해달라"
이해찬 "경제 문제 타격 커…지킬 거 지키면서 가자"
김종인 "비상한 상황…정상적인 국회 개원 해달라"
32년간 악연을 이어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두 정치원로는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이며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을 공유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 대표를 예방했다. 이 대표가 웃으며 김 위원장에게 악수를 건넸으며 김 위원장 역시 이에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를 향해 "4년 전에 이 자리에 앉았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자리에는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 송갑석 대변인, 김선동 통합당 사무총장, 김은혜 비대위 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오랜 인연을 증명하듯 격식 없이 대화를 이어갔다. 송 대변인이 중간에 이들의 대화를 끊고 "오랜 인연이라 격식 없이 바로 이야기를 나눴다"라면서 공식적인 진행을 이어갔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의 대화는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극복이 주를 이뤘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경제 문제가 생각보다 타격이 큰 것 같다. 여야가 합의해서 이번에 극복을 못 하면 안 된다 여야가 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비상한 상황이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원 구성과 관련해서 김 위원장은 "국회가 정상적으로 잘 작동이 돼서 이 사태를 빨리 극복하는 데 노력을 하자"라면서 "제일 중요한 것이 개원 문제다. 이 대표가 7선의 관록을 갖고 있으니 그 경험을 살려서 정상적으로 개원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 대표는 "5일까지 기본적인 것은 지키면서 협의할 건 협의하자"라면서 "저는 곧 임기가 끝나지만 원내대표 등이 있기 때문에 잘 해나가달라"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원내대표도 4선을 했으니 국정 운영은 어려움 없이 잘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이후 5분 간 비공개 면담을 이어갔다.
송 대변인은 비공개 면담 이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이야기 중에 지금의 사태가 심각하다"라면서 "그런데 우리나라 경제·외교 관료들이 안일하게 보고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김 위원장은 1차 추경 등을 보면(경제·외교 관료들이) 이 상황을 안일하게 보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라면서 "이에 이 대표는 이번 3차 추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대표는 3차 추경의 규모도 중요하지만, 속도가 중요한 만큼 빠르게 처리해달라면서 협조를 부탁했다"라면서 "김 위원장도 내용을 보고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날 자리에선 미·중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심각한 미·중 관계에서 우리가 중심을 잘 잡고 갔으면 좋겠다는 우려와 당부를 했다"라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 대표를 예방했다. 이 대표가 웃으며 김 위원장에게 악수를 건넸으며 김 위원장 역시 이에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를 향해 "4년 전에 이 자리에 앉았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자리에는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 송갑석 대변인, 김선동 통합당 사무총장, 김은혜 비대위 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오랜 인연을 증명하듯 격식 없이 대화를 이어갔다. 송 대변인이 중간에 이들의 대화를 끊고 "오랜 인연이라 격식 없이 바로 이야기를 나눴다"라면서 공식적인 진행을 이어갔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의 대화는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극복이 주를 이뤘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경제 문제가 생각보다 타격이 큰 것 같다. 여야가 합의해서 이번에 극복을 못 하면 안 된다 여야가 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비상한 상황이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원 구성과 관련해서 김 위원장은 "국회가 정상적으로 잘 작동이 돼서 이 사태를 빨리 극복하는 데 노력을 하자"라면서 "제일 중요한 것이 개원 문제다. 이 대표가 7선의 관록을 갖고 있으니 그 경험을 살려서 정상적으로 개원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 대표는 "5일까지 기본적인 것은 지키면서 협의할 건 협의하자"라면서 "저는 곧 임기가 끝나지만 원내대표 등이 있기 때문에 잘 해나가달라"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원내대표도 4선을 했으니 국정 운영은 어려움 없이 잘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이후 5분 간 비공개 면담을 이어갔다.
송 대변인은 비공개 면담 이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이야기 중에 지금의 사태가 심각하다"라면서 "그런데 우리나라 경제·외교 관료들이 안일하게 보고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김 위원장은 1차 추경 등을 보면(경제·외교 관료들이) 이 상황을 안일하게 보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라면서 "이에 이 대표는 이번 3차 추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대표는 3차 추경의 규모도 중요하지만, 속도가 중요한 만큼 빠르게 처리해달라면서 협조를 부탁했다"라면서 "김 위원장도 내용을 보고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날 자리에선 미·중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심각한 미·중 관계에서 우리가 중심을 잘 잡고 갔으면 좋겠다는 우려와 당부를 했다"라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