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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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에 대해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다음 주말까지 남은 1주일여 의 시간이 코로나19의 전국 확산 여부를 가르는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정례 브리핑에서 "산발적이고 원인을 확인하기 어려운 소규모 감염 사례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상황을 매우 엄중히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말까지가 수도권의 유행이 전국으로 확산할지 확인하는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수도권 주민들께서는 내가 무증상 감염자일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데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9명이다. 48명(서울 19명·인천 17명·경기 12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다만 현행 방역시스템 전환 여부에 대해 김 1총괄조정관은 "아직은 우리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가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의 수도권 방역체계를 유지할지, 혹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할지에 대해서는 시간을 갖고 평가·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일단 '생활속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수도권 상황을 관리하되 통제 범위를 벗어날 정도로 악화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복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부는 앞서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발(發) 집단감염을 계기로 지난달 29일부터 6월 14일까지 2주간 박물관 등 수도권 공공시설의 운영을 중단하고 유흥주점과 학원, PC방 등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운영 자제를 권고했다. 현행 생활속 거리두기 체계는 유지하면서도 등교 수업을 제외한 다른 영역에서는 사실상 부분적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간 것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